[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 판단한 시중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앞다퉈 내렸다. 3%대 정기예금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기업·신한·우리·외환·하나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말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낮춰왔다.
국민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상품인 e-파워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3.0%에서 2.9%로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금리가 가장 높은 우리토마스정기예금 금리를 3.0%에서 2.90%로 내린 것을 포함해 16개 정기예금 금리를 모두 0.1%포인트씩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한 장기 국고채 등 시장금리를 좇은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예대마진의 축소를 우려해 기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11일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 발표하면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더 낮출 전망이다. 빠르면 12일, 늦어도 다음주 중 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예금 금리 조정 시차가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은행들은 순익이 떨어질 것을 감안해 인하하는 방향을 따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장금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유자금을 가진 고객들은 최대한 빨리 예금 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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