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사 재산, ‘경매’ 러쉬
구조조정 건설사 재산, ‘경매’ 러쉬
  • 서영욱
  • 승인 2013.05.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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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못해 줄줄이 경매, 건설사들 본전 챙기기도 어려워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건설사들의 부동산이 줄줄이 경매시장에 나온다.

 

2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워크아웃 중인 프라임개발(동아건설산업) 공장을 비롯해 법정관리 중인 성원건설 사옥, 교대에 위치한 우림건설 사옥 등이 경매에 나왔다.

 

지난 2008년 프라임개발에 인수된 동아건설산업의 천안공장은 감정가 619억원이 넘는 물건으로 공장 부지 21만 6,834㎡와 총 17동으로 이뤄진 공장건물 4만 5,625㎡,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기계 등이 포함돼 있다. 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 경매는 채권자 H캐피탈 등이 대출해준 47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매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여러 채권자들이 경매를 신청한 상태로, 총 경매 청구액은 128억원이 넘는다. 지난달 29일 첫 경매에서 유찰됐고 6월 3일 최저가 433억 3,193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성원건설 사옥도 경매시장에 등장한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위치한 성원건설 사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토지 832㎡와 건물 2,590㎡이며, 감정가는 총 11억 6,600만원이다. 지난해 10월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1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를 신청, 한번 유찰 후 13일 최저가 9억 3,287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성원건설 용인사무소도 경매가 진행된다. 용인 기흥구 언남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토지 4,265㎡, 건물 6,134㎡로 감정가는 104억 4,661만원이다.

 

201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71위인 우림건설 사옥은 이날 낙찰됐다. 교대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7층, 토지 1,473㎡, 건물 4,109㎡ 등의 규모로, 감정가가 460억 5,000만원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우리 F&I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단독 응찰해 감정가의 84.7%인 390억원에 낙찰 받았다. 해당 물건에는 735억 5,100만원 규모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334억 4,811만원을 받기 위해 경매에 넘겼지만 올해 초 한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368억 4,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채권자 측에서 직접 낙찰 받은 후 명도와 임대 등으로 건물을 정상화 시켜 적절한 시기와 금액에 일반매매로 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사옥 매각 이후 보유 중인 경기 판교신도시 오피스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팀장은 “구조조정 중인 건설사들이 유동화를 위해 공장, 사옥 등을 매각하고 있지만 인수자를 구하지 못해 결국 경매로 나오고 있다”며 “채권액이 과다해 낙찰이 된다고 해도 배당 후 각 기업에 돌아갈 금액이 거의 없어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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