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기간 중 처음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6성급 세인트 레지스 호텔 복합건물을 1억 2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121억원에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굴지의 라자왈리(Rajawali) 그룹과 호주의 투자사 등이 공동으로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20층 규모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과 48층 오피스, 5층 포디엄으로 구성됐다. 이달 중 착공해 약 26개월 후 자카르타 중심상업지구(CBD)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들어설 예정이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웨스틴(Westin), 쉐라톤(Sheraton), 더블유(W) 등 세계적인 호텔을 운영 중인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 그룹의 6성급 호텔 브랜드이다.
이번 수주는 그동안 쌍용건설이 갖춘 고급건축 분야의 풍부한 시공실적과 기술력 그리고 발주처와 오랜 시간 이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쌍용건설 해외사업 담당 백휘 상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저력과 최고경영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강점이 있는 지역에서 주력분야인 고급건축을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한 프로젝트만 20조원을 넘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상당한 브랜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건설 해외부문은 최근 3년간 약 3,000억원의 유동성을 국내에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계 8개국에서 15개 프로젝트 약 3조원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