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말 총 3,156개사…비상장회사 K-IFRS 자발 적용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회사가 2년새 20.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K-IFRS 도입 2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를 발표하면서 K-IFRS를 조기 도입한 회사가 2010년 152개사에서 2012년말 총 3,156개사로 증가해 K-IFRS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회계기준으로 자리 매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의무적용대상이 아닌 비상장회사가 지배·종속회사간 회계기준 일치, 상장추진 등을 위해 K-IFRS를 자발적으로 적용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K-IFRS 도입으로 소규모 기업, SPC 등도 연결대상으로 추가됨에 따라 연결재무제표 작성기업 비중 및 지배회사당 종속회사수가 2010년(45.6%, 평균 5.5사) 대비 2012년(73.4%, 평균 6.7사)에 크게 증가했다.
의무적용대상이 아닌 비상장회사가 지배·종속회사간 회계기준 일치와 상장 추진을 위해 K-IFRS를 자발적으로 적용한 데 따른 결과다.
K-IFRS 도입으로 연결재무제표 작성 상장기업도 2010년 744개사(47.5%)에서 2012년 1,171개사(73.4%)로 늘었다. 지배회사 1곳당 평균 종속회사 수 역시 5.5개사에서 6.7개사로 확대됐다.
또한 금융당국이 지난 2년간 총 5차례에 걸쳐 K-IFRS 재무사항의 공시 충실성을 점검해, 미비사항이 없는 기업의 비중을 2011년 18%에서 지난해 69.7%로 개선했다.
K-IFRS를 적용한 외국상장 국내기업의 경우 외국기준에 따른 차이조정의무 면제로 재무제표 이중작성 부담 경감 효과도 봤다.
종전의 기업회계기준(K-GAAP)을 자국 회계기준(US-GAAP)으로 전환할 때 드는 비용이 일반기업은 평균 3억7000만원, 금융회사는 27억원이 소요됐었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K-IFRS 도입에 따른 효익 대비 회계부담이 커졌다.
회계처리 재량권 확대로 인한 기업의 이익조정 유인 증가와 국내기업간 비교가능성 저하, 회계기준의 복잡성 등의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의 경제특성을 고려한 K-IFRS 지속적 보완 ▲자진수정공시제도 활성화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능력 제고 및 외부감사인의 의존관행 근절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감리 강화 및 품질관리실태의 점검결과 외부 공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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