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학 박사팀, 막걸리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막걸리 유통기한이 최장 100일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윤석후) 우리술연구센터 안병학 박사팀은 막걸리는 10~30일에 불과했던 유통기한을 최대 3배 이상 연장한 ‘막걸리 유통기한 연장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이 막걸리는 발효과정에서 곡물의 당화(糖化)로 생기는 당을 완전 소진시키는 ‘완전발효법’을 이용, 발효성 당류를 제거해 후(後)발효를 억제시켰다.
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의 유통기한 설정기준 및 유통기한 설정 실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속실험을 수행한 결과 최장 105일까지 유통기한 설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막걸리는 발효 후 당이 남아 있으면 유통 중에도 효모나 젖산균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 제품이 부패된다.
연구팀은 산패해 먹기에 부적합한 막걸리로부터 분리한 원인균 6종을 분리한 뒤 식용 가능한 식물약재 중 막걸리 제조에 부재료로 적합한 74종의 천연식물약재를 대상으로 항균활성을 측정했다.
이를 통해 효과가 우수한 진득찰, 여주, 자몽 등 3종의 천연식물소재를 막걸리 제조에 접목해 유통기한 연장 막걸리를 생산해내는 데 성공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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