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을 이끌 임영록 신임 회장은
KB금융을 이끌 임영록 신임 회장은
  • 최고야
  • 승인 2013.07.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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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관료 출신·금융정책 전문가…'내부결속 강화' 첫번재 과제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앞으로 3년간 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임영록 신임 회장(58세)은 어떤 인물일까. 

임영록 신임 회장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크게 '엘리트 관료 출신'과 '금융정책 전문가'다. 

임 신임 회장은 1955년 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0회에 합격해 재정경제원으로 공직에 진출한 후 2008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끝으로 지난 2010년 8월 KB금융 사장으로 오기 전까지 쭉 관료 생활을 해왔다. 

임 신임 회장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 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 과장, 정책조정심의관,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 국장,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국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국장,  차관보, 제2차관 등을 거치면서 대외경제와 금융정책 부문 주요 보직에서 일해 왔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임 신임 회장은 한 달여 전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관료 출신'이란 꼬리표로 '내부인사'를 피력하는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었었다. 


임 신임 회장은 지난 3년간 KB금융 사장으로 재직했지만 주요 이력이 정부 주요 보직이다보니 노조는 임 회장을 '외부인사'로 규정하고 취임을 막기 위해 한 때 출근저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임 신임 회장과 노조는 '내부 인사'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임 신임 회장의 약속을 받고 극적인 화해를 했다. 

임 신임 회장의 첫 번째 과제로 '노조와의 소통'과 '내부 결속'이 중요하게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 신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적극적으로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노동조합과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소통의 리더십을 펼쳐 내부 장악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임 신임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미래 수익 창출, 기업가치 증대'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출발선에 섰다. 우선 임 신임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수익 창출을 위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다. 

또 어려운 금융환경일 수록 기본으로 되돌아가 KB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성이 낮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보완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수많은 난제 속에 따르는 책임감의 무게는 취임식에 선 그의 얼굴에서도 읽혔다. 

임 신임 회장은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자산 368조원 규모의 KB금융지주의 수장이 됐지만 취임식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이와 관련해 임 신임 회장은 "튼튼한 금융그룹 위상을 회복하려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며 국내 금융그룹의 수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편, 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3일부터 2016년 7월12일까지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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