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특정 주식에 집중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 김 내정자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했다.
김 내정자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작전주’ 의혹을 제기하자 “증권사 추전 종목을 보고 매수했다”며 이같이 부인했다
김 내정자는 “주식을 판 이후 관심이 없어 해당 기업이 상장폐지 된지 몰랐고 나는 해당주를 4년이나 보유했다”며 “작전주를 했다면 그렇게 오래 보유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1만 주를 560원에 샀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모든 주를 560원에 산 것이 아니라 초반에 7800원 대에 주식을 샀고 이후 해당 주식이 계속 값이 떨어 조금씩 더 사들이면서 560원에도 샀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김동철(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재직하던 2003년부터 2년 동안 K 통신업체의 주식을 1만 주 가까이 사들였다.
이 주식은 2006년 9월 한 달 동안 18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K의 주식은 2005년 주당 565원에서 2천50원, 2006년에는 7천730원으로 무려 13.7배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상장 폐지돼 전형적인 작전주의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이 주식을 언제 팔았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차익을 챙겼을 거란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김 내정자는 작전 종목에 대한 ‘몰빵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며 “이것이 비록 범죄행위는 아닐지라도 고위공직자로서 부도덕함을 나타낸 것이므로 즉각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