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버블세븐 중 강남3구만 ‘거래절벽’
경매시장 버블세븐 중 강남3구만 ‘거래절벽’
  • 서영욱
  • 승인 2013.08.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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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감면 종료 여파…목동·분당·평촌 등은 증가세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경매시장에서 버블세븐 중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다. 반면 목동, 분당, 평촌 등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법원 경매장에 나온 버블세븐 지역 소재 아파트 3,795건을 분석한 결과 강남·서초·송파·용인 등 4곳의 경매 낙찰가율이 6월보다 떨어졌다.

 

송파구의 낙찰가율이 74.36%를 기록, 전달보다 7.9%포인트 하락해 지난 6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이후 버블세븐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6월에 82.26%로 버블세븐 지역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의 경우 낙찰가율은 전달 77.34%보다 5.6%포인트 내린 71.7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버블세븐 지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강남구도 6월 81.44%까지 올랐던 낙찰가율이 7월 들어 3.66%포인트 하락한 77.78%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권에서는 용인이 78.46%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전달(79.2%)보다 0.74%포인트 내렸다.

 

이와는 반대로 목동, 분당, 평촌 등은 같은 기간 낙찰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목동이었다. 목동 아파트 낙찰가율은 6월 78.1%에서 7월 81.8%로 3.7%포인트 오르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어 평촌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는 같은 기간 79.07%에서 81.44%로 2.37%포인트 올랐고, 분당 지역 아파트도 2.29%포인트 오른 82.89%를 기록해 버블세븐 중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분당은 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부동산태인은 이처럼 버블세븐 지역에서 낙찰가율 등락이 엇갈린 이유로 취득세 부담을 지목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 말 끝나 세율은 지역과 상관없이 같지만, 실제 취득세 부담은 집값이 비싼 강남 3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7월 평균 낙찰가를 보면 강남 3구는 9억원대, 목동과 분당은 5억7,000만원대, 용인과 평촌은 3억원대 등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취득세 2%를 단순 적용하면 지역별 취득세 격차는 최대 1,200만원이나 벌어진다.

 

경매물건 낙찰 비율도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아파트 낙찰률은 강남구 21%, 송파구 28.9%, 서초구 31.6% 등 강남3구가 목동(50%), 분당(43.9%), 평촌(38.6%) 등 지역보다 낮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7월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버블세븐 중 강남 3구의 거래절벽이 두드러졌다”며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 패턴이 유지되고 있어 이런 양상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낙찰가율이 높으면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블세븐 지역은 집값이 급등한 강남 3구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7개 지역으로 2006년 지정됐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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