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주가조작해 350억 챙긴 공범 구속
'쌍방울' 주가조작해 350억 챙긴 공범 구속
  • 최고야
  • 승인 2013.08.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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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2대 주주 요청 받고 한달새 6,12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상승시켜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속옷 전문기업 '쌍방울'의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정모씨가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검사)은 6일 쌍방울의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주가조작 공범 정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6월까지 1만2,700여차례에 걸쳐 쌍방울의 주가를 조작하는데 관여했으며 총 289억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정씨는 과거 기소된 주가조작꾼 권모(41)씨 등과 함께 쌍방울 2대 주주 배모씨로부터 주가를 띄워달라는 요청을 받고 가장매매나 고가매수 등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들의 주가조작으로 2010년 3월16일 종가 기준으로 6,120원이었던 쌍방울의 주가는 한 달만에 1만3,500원까지 올라갔다.

또 같은해 2, 3차에 걸친 추가 범행을 통해 각각 약 30억원, 60억원을 챙겼고, 부당이득 총액은 3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같은 혐의로 공범 권씨와 조모(50)씨 2명을 구속기소했으며, 또한 주가조작을 주도했다가 도주한 배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행방을 쫓고 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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