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어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초·중등생들을 대상으로 SW조기교육을 강화, 한국판 스티브잡스 키우기에 나선다. 

미래부는 초·중등생이 쉽고 편하게 SW를 배울수 있는 온라인 SW 교육 강좌를 운영하는 등 SW조기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미래부가 초·중등생들을 대상으로 한 SW 조기 교육에 나선 것은 해외처럼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히고 활용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형 SW 인력 확보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논리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수 있는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각국에서 프로그래밍을 초중학교 정규 교과에 포함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SW 개발 교육을 실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중·고등학교 선택과목인 정보과목 채택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 현재는 전체 20% 수준에 머무는 등 SW 관련 교육이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미래부는 어릴 때부터 보다 많은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SW 교육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미래부는 먼저 개방형 SW교육센터에 스크래치 등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과정을 12일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스크래치는 8세 이상 어린이의 지능과 창의력 증진을 위해 MIT에서 개발한 것으로 어려운 명령어를 몰라도 레고블록을 쌓듯 쉽게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미래부는 SW 교육 강좌 개설에 맞춰 주니어 SW 경진대회 참가자와 프로그래밍에 관심있는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주니어 SW 온라인 교육 발대식’ 행사를 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했다. 

행사에 참가한 용인상현초교 5학년 이선규 학생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음계이름 맞추기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악기를 이용, 각 악기의 음계를 듣고 맞추는 게임으로 맞추면 점점 여러 음이 한번에 들리고 어려워지며 단계가 상승한다. 

이선규 학생은 “집에 아이패드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지만 게임을 많지 하지는 않는다. 게임을 하더라도 이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고민을 하게 됐다”며 프로그램을 개발한 취지를 설명했다. 

미래부는 이번 입문과정 중심으로 개설된 온라인 SW교육 내용에 심화과정 콘텐츠 추가, SW개발자 멘토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SW교육을 추진하는 민간기관, 단체 등과 협력해 프로그래밍 교육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또 초·중등 학생들의 SW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제고를 위해 온라인 교육 외에 체험학습 중심의 ‘SW 창의캠프’를 개최하고 학교 재량시간을 활용, 다양한 방식으로 SW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부 윤종록 차관은 “우리 학생들이 21세기 언어인 SW를 세계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SW 교육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게임 개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등 SW로 무장한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