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매물 '우투증권' 누가 가져가나
알짜매물 '우투증권' 누가 가져가나
  • 최고야
  • 승인 2013.08.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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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6일 매각공고…KB금융·농협금융 2파전 될 듯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우리금융 매물' 중 가장 인기매물인 '우리투자증권'이 16일 시장에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때부터 알짜매물로 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매물이다. 
 
◆ 우리금융, 우리투자증권 16일 매각공고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등을 포함한 증권계열 매각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16일 패키지 형식으로 이뤄지는 '우리금융지주 증권계열자회사 주식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이며, 매각주간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IB사업부에서 오는 10월 21일까지 예비입찰 서류를 접수한다.

우리금융은 매각 공고를 통해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한 패키지로,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은 개별 입찰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하기로 발표했다. 

대상지분은 ▲우리투자증권 37.85% ▲우리아비바생명 98.89%(2대주주 지분 47.31%포함) ▲우리자산운용 100% ▲우리금융저축은행 100%다. 또한 개별 입찰되는 ▲우리F&I의 지분은 100% ▲우리파이낸셜의 지분은 52.02%다.

◆ 패키지 매각…‘KB금융·농협금융 2파전’ 유력

이번 매각 공고로 인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대상자다. 

업계 2위이자 지난 상반기 33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우리투자증권은 은행권에 치중된 현 금융회사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익에 목마른 금융사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 지주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매물이다.  

특히 이번 매각은 우리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이 한 묶음으로 매각되기 때문에, 지주회사 만이 이러한 큰 덩치 매물을 끌어안을 수 있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업계는 우리투자증권계열 매각 가격을 약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증권계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KB금융과 농협금융이다. 

우리금융 증권계열의 매각공고가 16일 발표됨에 따라 KB금융 측은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해 어떤 매물을 어떻게 매입할 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래 전부터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수익 구조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대상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A를 결혼에 비유하면 궁합이 맞아야 하듯이 어떤 분야가 잘 맞는지 매물들을 보고 그때 상황에 맞춰 하겠다”며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향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임종룡 NH금융 회장도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전문성을 보장받으면서 농협의 다양한 사업기회에 참여할 수 있어 농협으로 오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비인기매물인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한 데 묶어 매각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우리아비바생명은 영국 아비바와의 지분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인수대상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우리금융 증권계열 총자산 규모는 2013년 6월 30일 연결기준으로 ▲우리투자증권은 72조2,000억원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은 4조2,0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조원 ▲우리자산운용은 20조원(수탁고 포함) ▲우리F&I는 1조8,000억원 ▲우리파이낸셜은 3조7,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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