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고객들, 금감원장 나서 "동양증권 고객자산은 안전"
불안한 고객들, 금감원장 나서 "동양증권 고객자산은 안전"
  • 최고야
  • 승인 2013.09.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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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TF구성 강력한 대책마련,고객돈 별도 보관해 불안 필요없어"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 사태에 빠지면서 동양증권 고객들의 자금 인출량이 많아지자 금융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동양증권 관련해 지난 24일에 기자 간담회를 실시한데 이어 25일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나서서 동양증권 고객을 안심시키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보관된 고객 자산은 법적 조치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최 원장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동양증권에 예치된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부원장도 고객을 안심시키려고 나섰으나 고객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예치금을 인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최 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최 원장은 “동양그룹의 모든 금융계열사에 특별점검반을 투입해 고객자산이 보호되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 “금감원 내에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동양그룹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자산은 안전한 만큼 동요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 원장은 “동양증권을 통해 투자된 주식 등은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 따라 증권은 예탁결제원, ELS 등은 국공채나 회사 자산과 분리 관리하도록 조치 중”이라면서 “동양생명은 동양그룹 지분율이 3%로 매우 낮고 지급여력이 230% 달해 보험지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동양증권·동양자산운용 고객의 금융투자상품과 고객예탁금은 별도의 기관에 안전하게 예탁(예치)돼 있다.

또 위탁계좌·CMA·신탁계좌를 통해 투자된 주식·채권 등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별도 예탁돼 있으며, 금융투자상품에 투자되지 않고 남아있는 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에 별도 예탁돼 있다. 

최 원장은 최근 동양증권·동양자산운용 등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고객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서도 “동양자산운용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고객자산은 모두 은행 등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면서 “고객보호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불안해 할 이유가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아울러 “안전하게 보호 중인 금융상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니 환매나 예탁금 인출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동양그룹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동양그룹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동양그룹 창업자의 미망인 이관희씨가 보유한 오리온 주식(시가 1,500억원)을 동양네트웍스에 증여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보도를 통해 주식증여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증여 배경과 영향 등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투자자 등이 투자자보호 대책에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투자자보호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증권 등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의 CMA와 예탁금, 펀드 등에서 23일 1조원, 24일 1조원 총 2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5일 오전 기준으로는 24일의 절반 수준으로 예탁금 인출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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