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끊은 동양증권 여직원의 유서
스스로 목숨끊은 동양증권 여직원의 유서
  • 최고야
  • 승인 2013.10.04 14: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원망과 투자자에 대한 미안함 표현…"고객님들에게 전부 상환해 달라"당부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양증권 제주지점 여직원이 이번 동양그룹 사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동양증권 기업어음(CP)과 관련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대한 원망과 투자자에 대해 미안함이 담긴 여직원의 유서가 공개된 것이다. 

여직원 고모(42·여)씨는 유서를 통해 "회장님 정말 직원들에게 이럴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현 회장을 원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오늘 아침 출근할 때도 회장님을 믿었고, 동양그룹을 믿고 고객들에게 이자를 더 주기 위해 권유했다"며 "정말 고객님들께 조금의 이자라도 더 드리려고 관리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 없다"며 "하루 속히 해결됐으면 한다"면서 한 회장에게는 "고객님들에게 전부 상환해 달라"며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양증권 서명석 부사장은 전날 고씨의 빈소를 찾아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현재 동양증권 제주 지점 임직원들은 고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근조'리본을 달고 업무를 하고 있다. 

한편, 고씨는 지난 2일 제주시 신촌리 도로변에 주차된 차에서 번개탄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씨는 평소에 책임감이 강했으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