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 "금융권, 내년 금리 인상은 호재"
증권 전문가 "금융권, 내년 금리 인상은 호재"
  • 최고야
  • 승인 2013.11.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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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시 은행은 '수익성 개선' 보험은 '기업가치상승' 따라 긍정적…증권은 '영향 제한적'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증권업계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시 금융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 폭에 대해서는 경기 호황기가 아닌 이상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과 같게 현행 2.50%로 동결했다. 한은이 지난 5월 0.25%를 내린 이후 6개월째 동결이다.  

증권업계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시 은행권은 예대마진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은 기준금리 변동시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에 변동폭을 먼저 반영한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좋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확한 내년 금리인상 시기는 불확실한 현실에서 전망하기 힘들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경기회복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6개월째 동결된 현 상황에서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상이 되면 예대마진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호황기에는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 은행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다"며 "하지만 현 상황이 기준금리를 여러 번 올릴 상황은 아니고, 한 두차례 인상되는 현 추세에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금리인상시 보험 업종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종은 단기적으로는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되고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보험회사의 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보험 상품마다 적용하는 최저보험이율은 가입시기에 따라 금리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모든 상품의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매월 공시하는 공시율을 적용하는 금리연동 상품은 인상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전체 보험시장의 수익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보험이율은 보험사가 보장해주는 최저이율로, 당시 금리 시장에 따라 금리가 변동된다. 저금리 시대에는 최저보험이율도 낮아지고, 고금리 시대에는 최저보험이율도 낮아진다. 

예를 들면 과거 최저보험이율 7%대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 연 4%대 상품에 가입한 고객 등 고객 마다 사정이 다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인상된다고 해서 모든 상품에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미다. 

이 외에도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업계에 대해 "주요 수입원이 거래대금이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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