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종렬 대표 “최대 1,000만명까지 무제한 감당 가능”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제4이동통신사업에 5번째로 도전하는 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KMI)이 정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을 경우 월 3만원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 요금제 대비 파격적인 수준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MI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제4이동통신사 설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MI 측은 제4이통사를 설립하게 된다면 월 3만원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이동통신3사가 출시한 요금제 중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LTE에는 없고 3G에만 있다. 3G의 경우도 월 5만4,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KMI가 출시하려 하는 데이터 요금제는 이 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에 LTE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트래픽이다. 이동통신3사가 LTE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과다 트래픽을 통한 운영비 증가다. 현재 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트래픽 운영비는 음성통화 대비 20배 가량 차이난다. LTE폰 보급이 확산되고 모바일에서 동영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트래픽 증가는 이동통신사의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트래픽은 이동통신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인 주파수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래픽이 많으면 많을수록 필요한 주파수 대역은 점점 늘어난다. 지난 8월 이동통신3사가 추가 LTE 주파수에 대해 조 단위의 경매전을 벌인 이유 중 하나도 트래픽 부담 때문이다.
이에 대해 KMI는 할당받는 주파수 대역폭으로 최대 1,000만명에게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KMI 공종렬 대표는 “2011년부터 신경썼던 부분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다. IPTV까지 포함해서 이번에 신청한 주파수 대역폭이 40㎒인데 1,000만 가입자까지 가능하다”라며 “1,000만명이 넘으면 (트래픽 탓)어렵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800만명까지 데이터 무제한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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