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25Mbps 속도, 내년 하반기 상용화 전망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우리가 진짜 광대역 LTE-A"
SK텔레콤이 225Mbps의 ‘광대역 LTE-A'를 국내에서 최초로 시연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중 225Mbps를 지원하는 칩셋 개발이 완료되고 내년 하반기 중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8일 분당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 대역폭의 1.8㎓ 광대역 주파수와 10㎒ 대역폭의 800㎒ 주파수 대역을 CA 기술로 묶어 최대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10㎒+10㎒를 묶어 동일 대역 20㎒ 효과를 내는 CA 기술까지 상용화됐지만, 광대역 20㎒ 주파수까지 SK텔레콤이 CA기술로 묶은 것이다. KT도 현재 이 기술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연회를 개최하며 언론에 공개된 것은 국내 최초다.
LTE는 대역폭이 넓어질수록 속도가 더 빨라지지만 기술 표준상 최대 연결 대역폭이 20㎒이기 때문에, 단일 광대역으로는 150Mbps의 속도 이상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CA 기술을 적용해 광대역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으면, 이용 대역폭에 비례해 150Mbps 이상의 속도도 제공할 수 있다.
KT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에서 1.8㎓ 주력 LTE 주파수의 인접 대역을 확보, 광대역 LTE를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광고 문구로 썼던 용어가 문제가 됐다. KT 서비스의 경우 광대역과, LTE-A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광대역 LTE-A'라는 모호한 표현을 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킨 것. 결국 KT는 지난달 광고 문구를 수정해야만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SK텔레콤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광대역은 LTE 규격에 포함된 것이지 LTE-A 규격이 아니다”라며 “20㎒ 광대역과 10㎒ 대역을 CA로 묶는 것이 진정한 ‘광대역 LTE-A’다. 주파수 경매가 끝난 뒤 KT가 ‘광대역 LTE-A'라고 선전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서비스가 내년 하반기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단말 칩셋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텔의 경우 이를 지원하는 모뎀칩 XMM7260을 퀄컴도 MDM9x35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칩셋 출시 전 일단 네트워크 망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네트워크 망이 먼저 구축이 된 뒤 그 이후에 단말이 따라오는 것이 이동통신 시장의 순리”라며 “다만, 이동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칩셋 제조사의 출시 일정과 이동통신 발전과의 시간 간격이 좀 넓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 대역의 주파수와 10㎒ 대역의 주파수를 묶는 광대역 LTE-A는 내년 상용화하지만, 300Mbps 급의 3밴드 LTE-A는 기술적 난이도의 차이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시연한 광대역 LTE-A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기대하는 상용화 일정 대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최대 300Mbps의 속도를 보이는 3밴드 LTE-A 서비스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서 상용화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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