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등 사칭 '대출사기' 140% 급증
캐피탈 등 사칭 '대출사기' 140% 급증
  • 최고야
  • 승인 2013.12.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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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787억3100만원…사칭기관 캐피탈·은행·저축은행 순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 A씨는 시중 은행을 사칭해 "고금리의 대출을 일정기간 사용하면 저금리의 대출로 전환 가능하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당시 사기범은 A씨에게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 대출을 신청해 총 1,350만원의 대출을 받게 했다. 그리고 대환대출을 위해 필요하니 지정하는 계좌로 1,350만원을 입금하도록 안내해 A씨는 해당 금액을 송금했으나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연락도 두절됐다.

금융회사를 사칭해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대출사기' 범죄 피해금액인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금융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말까지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신고된 대출사기 피해금액은 787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7억7,600만원)에 비해 140% 증가했다. 건당 피해금액도 490만원으로 전년(310만원)보다 58.7% 증가했다.  

센터에 접수된 상담·신고건수도 2만2,3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4건(4.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를 사칭한 대출사기 범죄는 대출사기범이 역할분담 등을 통해 전문화·조직화되고, 저금리 전환대출 등을 미끼로 대출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출사기는 ▲저금리대출 알선을 미끼로 금전 요구 ▲신용등급 상향을 미끼로 보증료 요구 ▲공증료 등 법률비용 납부 요구 ▲통장사본이나 휴대폰 등 실물 요구 ▲스마트폰 악성앱을 이용한 사기 등 5가지 유형을 구분된다. 

특히 범죄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금융사는 캐피탈(여신전문금융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이 올해 접수된 2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캐피탈을 사칭한 범죄가 1만2,544건(60.2%)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5,137건, 24.6%)·저축은행(1,144건, 5.5%)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공공기관을 사칭한 범죄는 서민금융센터(319건, 1.9%)·수사기관(291건, 1.4%)·햇살론(285건, 1.4%) 등이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캐피탈·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대출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금융업계와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토록 유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출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대출광고에 유의해야 한다. 또 대출실행과 관련해 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전적 요구시 대출사기로 의심해야 한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도 클릭시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신분증, 보안카드 번호, 문자메시지 인증번호, 통장사본 등 개인 신용정보를 본인외 제3자에게 알려 주는 경우 대출거래 또는 자금이체 승인 등에 악용될 소지가 많음에 조심해야 한다. 

만일 대출관련 수수료 등을 송금한 경우에는 즉시 '112' 또는 은행 영업점이나 콜센터에 송금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3일 이내에 경찰서가 발급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첨부해 신고한 은행 영업점에 제출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사본, 체크카드, 통장 등 대출관련 서류를 보낸 경우 금융감독원 민원센터 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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