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손실’ GS건설, 자구책 마련 ‘골몰’
‘1조 손실’ GS건설, 자구책 마련 ‘골몰’
  • 서영욱
  • 승인 2014.02.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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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마련 위해 유상증자·자산매각 검토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지난해 해외사업장 손실과 국내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검토하고 나섰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9조5,81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9,373억원, 당기순손실만 7,721억원을 기록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 중 유독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발표로 ‘어닝쇼크’와 ‘분식회계’ 논란까지 일으키기도 했다.

 

GS건설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와 함께 핵심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GS건설은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2개 호텔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장부가는 4,000억원대, 시세는 6,000억~7,000억원대다.

 

또 서울 합정동, 대치동 등에 보유한 모델하우스 부지(2,000억원 상당)도 매물로 내놨다. 지난해 인수한 스페인 수처리업체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앞서 GS건설은 기존 사옥이던 서울역타워를 1,700억원에, 문정동 롯데마트를 2,000억원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아파트도 지난해 3,000가구보다 4배 가량 늘어난 1만2,000가구 가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처럼 GS건설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는 미착공한 PF사업이 부담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GS건설의 PF대출 잔액은 1조8,000억원으로, 이 중 미착공한 ‘악성 PF 현장’의 대출 규모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8,660억원 수준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으며 확정시점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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