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싸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가 싸이 컴백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아이는 싸이 아버지 박원호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로,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3,800만 달러(약 404억원) 가량이었던 시가총액이 3억3,400만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에도 싸이의 컴백 소식에 디아이의 주가는 요동쳤다. 신곡 ‘행오버’ 공개를 앞둔 지난 5일 디아이의 주가는 1만4,200원까지 치솟았다. 전 거래일 3일 동안 16.17%나 올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정작 지난 9일 ‘행오버’가 공개되자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9일 디아이의 주가는 ‘행오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전일보다 14.79%(2,100원) 떨어져 1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 이후에도 디아이의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졌다. 19일 디아이는 9,000원선이 붕괴되며 8,920원까지 떨어졌다. 행오버 공개와 함께 디아이의 주가는 무려 43.55% 떨어졌다.
19일에는 전날 ‘행오버’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26위로 진입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9,000선 방어에는 실패했다. 이미 재료가 많이 공개된 상황에서 이전만큼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최저가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7월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싸이는 7월 새앨범 ‘대디’를 발표할 예정인데, 그 때 다시 한 번 순풍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장비시장 자체는 전망이 괜찮은 편이다. 반도체 업종 호황에 SK하이닉스, 유진테크 등이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면서 덩달아 반도체장비 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