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동부인천스틸·당진발전 개별 매각…포스코 인수 포기
산은, 동부인천스틸·당진발전 개별 매각…포스코 인수 포기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4.06.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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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당진발전 개별 인수는 관심”…동부제철은 자율협약 행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발전) 패키지 인수를 포기하면서 산업은행이 개별 매각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산업은행은 24일 동부그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진발전은 이달 중 경쟁입찰 절차에 즉시 착수하고, 동부인천스틸은 채권단,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직·간접적으로 동부인천스틸 잠재 매수자를 접촉했으나 매수의향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말부터 현재까지 동부인천스틸의 매각주체이며 자문사인 산업은행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한 기관은 전무했다.

해외 투자그룹을 통해 중국 철강업체의 인수의사를 타진한 결과 역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사들도 업황부진 및 경쟁심화로 인수에 부정적이었다.

이에 산업은행은 지난 3월 당진발전에 관심이 있는 포스코에 공식적으로 패키지 매각을 요청했다. 포스코가 발전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국내에 독보적인 제철업체로 잠재적인 매수자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지난 5월말 내부적인 재무개선 필요와 시너지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인수포기 의사를 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같은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동부 패키지 인수를 포기한다”며 “패키지로 나오는 바람에 발전사업을 인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석탄발전부문이 별도매각방식으로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권오준 회장은 “(발전사업이) 별개로 나왔더라면 새로운 기준에 의해 판단했을 것”이라며 “동부패키지 가격을 산정할 때도 석탄 발전사업을 확실히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1,000억 정도는 나중에 석탄발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딜이 나오면 다시한번 고민해봐야겠지만 포스코와 석탄발전 사업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어떤 식으로 (딜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동양파워와 동부당진발전소를 동시에 운영할 여력이 있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산업은행은 동부인천스틸과 당진발전을 개별매각하기로 하고 동부제철은 워크아웃의 전 단계인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동부그룹 측과 합의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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