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금융위원회는 24일,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이 회사채, 주식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이날, 동부제철 채권단 공동추진에 따른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현안 점검과 향후 대응반응을 논의했다.
우선 채권시장은 STX나 동양그룹 등 대기업 부실화에 대한 내성을 쌓아 왔으나, 회사채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A등급 회사채 발행도 계속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고채·우량 회사채는 동양 사태 이후에도 주목할 만한 금리 변동이 없었던 점에 비춰 동부제철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제철이 발행한 CP는 약 79억원으로 CP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식시장 역시 동부 계열사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주가에 이미 반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에 등록된 6개 동부 계열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0.37%, 코스닥에 상장된 2개 계열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0.05%다.
동부그룹 계열사 주가는 하락 추세에 있어 재무상황 악화 등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에 대한 피해 역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3월말 현재 전 증권회사에서 판매한 동부제철 발행 회사채 등의 투자자는 1만1,724명(3,205억원)이며, 개인투자자가 1만1,408명으로 97.3%를 차지한다. 이 중 동부증권을 통한 투자자는 6,551명이며, 투자금액은 1,957억원 수준이다.
동부제철은 채권단 공동관리가 예정돼 있으므로, 동부제철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는 제조계열사와 지배구조가 단절돼 있고 재무건전성이 양호해 이번 동부제철 채권단 공동관리 추진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금융위는 채권시장의 금리변화, 주요 그룹의 자금상황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제(P-CBO)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