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갈수록 힘들다"…체감경기 3개월 연속 추락
기업들 "갈수록 힘들다"…체감경기 3개월 연속 추락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4.07.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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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만에 최저 수준, 내수 부진 '심각'
▲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개월만에 최저치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심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8월 이후 11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라서 내수 부진이 그만큼 심각함을 알 수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7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74로 전월(77)보다 3포인트나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하회하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올해 1월 76, 2월 78, 3월 81, 4월 82, 5월 79, 6월 77 등인 것을 놓고 보면, 연초부터 꾸준히 오르다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5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달에도 추가 하락해 회복 조짐보다는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기업 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6월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내수기업은 5포인트나 하락했다. 모두 연중 최저치로 내수 부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BSI(84)와 채산성BSI(88) 모두 한 달전보다 2포인트 내렸고 자금사정BSI(86)가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환율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부진(22.7%→24.7%)과 환율(15.5%→16.0%)을 선택한 비중은 전월보다 늘어난 반면 자금부족(6.4%→4.2%)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4.9%→13.8%)을 택한 기업의 비중은 줄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8월 업황 전망BSI는 66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92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한은 박성빈 기업통계팀장은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데다 계절적 요인도 7월 BSI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며 “기업들은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이후 점차 기대 수준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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