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에쿠스 싸게 내놓은 진짜 이유?
美시장, 에쿠스 싸게 내놓은 진짜 이유?
  • 김영덕
  • 승인 2010.10.22 10: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츠, 렉서스도 美 시장 3천만원~4천만원 싸다‥미국 시장 가격경쟁 치열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고의 세단으로 불리는 에쿠스의 미국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 12월 미국 시장에 내놓을 최고급 세단 ‘에쿠스’의 가격을 공개 한 것.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에쿠스의 가격은 탁송료를 포함해 기본형인 ‘시그너처’가 5만8천900달러(약6천640만원), 고급형인 ‘얼티미트’가 6만5천400달러(약7천260만원)로 최종 결정됐다.

 

이들 두 모델 모두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차량(최고급 모델)과 같은 4.6ℓ DOHC 타우엔진이 장착돼 385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들 차량의 국내 판매 차량 가격은 6천622만원(3.8모델)~1억900만원(4.6모델)으로 국내 최고급 사양 모델과 비교해 미국 판매 차량이 3천만 원 이상 싸게 내놓은 셈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을 비롯한 에쿠스 운전자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단 이런 논란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우선적으로 에쿠스의 이번 미국 출시는 토요타의 렉서스 마케팅을 벤치마킹 했다”면서 “토요타가 고급 브랜드로 렉서스를 미국 시장에 진출 시켰을 때 토요타는 가격을 일본 내수 시장보다 상당히 싼 가격에 책정해 출시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내구성과 품질을 높여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고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도 미국 내에 고급 세단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산정을 낮게 설정한 것이고, 또한 미국시장은 다른 어떤 시장보다도 차량 가격이 오픈 돼 있다”며 “예를 들어 현재 미국에 출시 될 ‘에쿠스 얼티미트’는 국내용인 프레스티지와 같은 모델이다. 국내의 각종 세금을 제할 경우 3천만원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1,240만원 차이가 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는 차량 가격대비 86%정도 이다. 옵션과 각종 편의사항의 경우도 거의 차이가 나질 않는다”며 “물론 기본적으로 미국에서는 차량에 세금을 붙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 차량에 붙는 특소세, 부가세, 교육세 등 약 24% 정도의 세금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벤츠, 렉서스 등의 차량 가격을 일례로 든다면 렉서스 L460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1억 3,500만원 정도 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약 8,300만원 정도 판매된다. 이는 차량 가격의 경우 77% 정도로 그만큼 미국에서 싸게 판다는 것”이라면서 “벤츠의 S시리즈 경우도 국내시장에서는 1억 5,48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데 미국에서는 1억 1,000만원 정도 판매되고 있다. 이는 차량 가격의 71%로 정도로 렉서스나 벤츠도 3,000~4,00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례로 페이튼 경우 미국시장을 진출하기 하기 폭스바겐이 야심차게 만들었지만 미국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산정해 출시했다가 실패 사례로 알려져 있다”며 “주요 명품 브랜드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가격 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해외나 자신들의 내수차량보다도 낮게 가격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는 "에쿠스 시그니처는 BMW와 렉서스의 풀옵션 모델과 같은 사양의 편의장치와 기술이 적용됐으며, 얼티미트 모델은 경쟁브랜드의 최고급 모델과 겨룰만한 특별주문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구매할 경우 딜러가 직접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찾아가 설명을 해주고, 차량 관련 서비스가 필요하면 딜러가 직접 차를 인수해 서비스한 뒤 다시 배달해주는 프로그램을 5년간 6만 마일까지 보증한다”고 밝혔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