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애플'의 혁신은 어디로?
아이폰6, '애플'의 혁신은 어디로?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09.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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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외관 이외에 별다른 특징 찾기 힘들어
▲ 팀 쿡 애플 CEO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출시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아이폰6’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아이폰만의 개성과 혁신이라는 의미는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스마트폰인 '아이폰 6', '아이폰6플러스'와 손목시계 모양의 '애플 와치'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새롭게 등장한 아이폰6는 한눈에 봐도 전작에 비해 몸집이 한층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폰6의 화면 크기는 대각선 길이 기준 4.7인치, 함께 공개된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 대화면을 자랑한다. 커진 아이폰6의 외관은 한손으로 조작 가능한 스마트폰 크기의 최대치가 4인치임을 내세웠던 애플이 자신들의 철학을 과감히 벗어던졌음을 보여준다. 

커진 크기에 비해 두께는 지금껏 출시됐던 아이폰 중 가장 얇다. 아이폰6은 6.9mm, 아이폰6 플러스는 7.1mm에 불과하다. 해상도는 각각 HD, 풀HD 수준이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동일하게 애플이 설계한 ‘A8’를 적용해 한층 직관적인 반응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 공개된 아이폰6 모습

이처럼 외형적 변화를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6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크기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큰 화면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됐지만 애플만의 작고 오밀조밀한 애플 특유의 감성디자인이 상대적으로 희미해졌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고자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드웨어 제원에서 여전히 경쟁사들에게 열세인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미 비슷한 가격대의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아이폰6플러스의 풀HD보다 2배 이상 선명한 QHD 화면을 적용하고 있고 내장메모리 성능도 훨씬 앞서기 때문에 성능의 차이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이와 같은 성능차는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힘이 과거에 비해 약해진 상황에서 아이폰6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리는데 한계가 될 수밖에 없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지문인식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폰 간편결제서비스인 '애플 페이' 등의 신기술도 혁신이라는 단어에 부합하던 전작들과 비교해 그다지 참신하지 않다.

한편 아이폰6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시장에서 16기가 모델은 199달러, 64기가 모델은 299달러, 128기가 모델은 3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빨라야 10월쯤에나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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