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의원, 국감서 카드 밴 11개사 매출 4년간 2.2배 증가 지적
카드사, 가맹점 희생 몰라라
카드사, 가맹점 희생 몰라라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높은 카드 수수료로 영세 가맹점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카드결제 승인을 중개하고 카드전표 매입을 대행하는 밴사의 매출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개 주요 밴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2,15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매출 5,574억원에 비해 4년간 2.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2013년 매출액은 2,007억원으로 2009년 984억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2.8배 늘었다. KIS정보통신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521억원, 78억원에서 1,300억원과 132억원으로 증가했다.
밴사는 카드사로부터 결제승인 중개료로 결제금액에 상관없이 건당 60~100원, 전표매입 대행료로 건당 5~6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건당 총 최대 160원, 평균 1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
소액결제가 늘어날수록 카드사에는 역마진이 발생하는 구조다.
카드사는 이런 손해를 가맹점으로부터의 카드 수수료로 보충하고 있다.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는 평균 2.12%, 체크카드 1.53%이다.
김영환 의원은 “밴 수수료 체계 개선을 통해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낮춘다면 하루에 수천개씩 문을 닫는 이들 영세 가맹점의 소득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g@ezy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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