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사이트 등장한 '허니버터칩'...품귀 해프닝
중고사이트 등장한 '허니버터칩'...품귀 해프닝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1.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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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해태 히트작…편의점 9월부터 한달만에 매출 395.9% 폭증

 "허니버터칩이요? 없어요, 지금. 다른 데 가도 없어요, 그거"

출시 3개월여만에 매출 5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판매 속 해태제과의 감자칩 신제품 허니버터칩이 수요가 공급 물량을 넘어서면서 동이 나 최근까지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각종 루머 양산에 중고 사이트에까지 등장하는 등 품귀 해프닝이 잇따랐다. 

 
'마이쮸'에 이어 해태의 10년만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허니버터칩은 물량 공급이 폭증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최근까지 '품절 사태'가 지속됐다. 
 
허니버터칩은 해태가 빅데이터에 기반, 2030 연령대 여성층을 겨냥해 짭짤하거나 매콤한 맛 일색의 기존 감자칩과 달리 달콤한 꿀과 진한 맛의 고메 치즈로 차별화한 제품이다. 
 
21일 현재 허니버터칩은 편의점과 마트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몰리거나 발주 물량 자체가 적은 지점이라면 여전히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허니버터칩 수급이 일시 불안정해진 지난 며칠 동안 편의점 발주가 중단되기도 하면서 한동안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소비자들이 속출, 급기야 허니버터칩은 중고 사이트에까지 매물로 등장했다.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1,500원의 봉지당 판매 가격보다 2~3배 높은 2,000~5,000원 가격을 제시하는 게시글에 구매의사를 밝히는 소비자들이 쇄도하기도 했다. 
 
애를 태우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조 공장 보일러가 고장났다" "고메 버터 원가가 워낙 비싸 해태가 판매를 중단했다" 등의 루머가 떠돌았다. 
 
품귀로 각종 루머 양산 등 빚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해태제과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감사해하면서도 사태 해결의 화살이 돌아오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한 모습이다. 
 
해태는 "우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컸고  마케팅 계획도 수립해놨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허니버터칩 수요가 늘거나 큰 인기를 누릴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중고 사이트에서까지 고가로 팔리는 등 폭증한 수요에 대해서는 "원주 문막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며 대처 중"이라며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원활한 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공장 고장이나 고메 버터 원가 등에 대한 내용은 루머일 뿐"이라고 향후 공급 차질 우려를 일축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이달 들어 GS25와 CU, 세븐일레븐 편의점 주요 3개사 전체 스낵류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현재 편의점들은 "점주들의 발주 물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별 문제 없이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 일선 지점 입고 물량은 턱 없이 부족한 상태다. 
 
한 편의점주는 "오후 5시 반쯤 들어온다"며 "몇 개 안 되니까 그때 와도 하나 이상 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A 편의점사의 경우 지난 8월 8일부터 허니버터칩을 출시해 9월 21위에서 한달만인 10월 1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매출에서도 395.9% 증가율을 보였다. 거의 한달만에 매출도 네 배가 뛴 셈이다. 
 
이달 들어 롯데마트에서도 70여종 감자 스낵 중 매출 비중 10.6%로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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