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누수원인은 '실란트 시공' 부실
제2롯데월드 누수원인은 '실란트 시공' 부실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12.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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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점검결과 발표, 정밀안전진단 행정명령

국민안전처가 제2롯데월드 수족관의 누수 현상을 점검한 결과 실란트라는 방수시공을 부실하게 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국민안전처는 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11일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상에 대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의 점검결과를 발표하고 롯데월드 측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1조에 근거한 정밀안전진단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이 제2롯데월드 수족관의 누수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대학교수, 구조기술사 등 관련분야 11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점검단은 지난 10일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지하변전소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단은 건축시공, 토목구조, 전기안전, 재난관리 4개 분야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언론에 이미 보도된 수족관 1개소 외에 벨루가 수족관 주변에서 2개소의 누수현상을 추가로 발견했다.

점검단은 누수현상 원인이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시키는 실란트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하자 때문으로 추정했다. 실란트란 건축, 토목 등 빈틈에 사용하는 화학제품이다. 점검단은 수족관 벽 등 구조체의 결함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점검단은 그러나 추가로 2개소의 누수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수족관 누수로 인한 대량 방류사태 발생 가능성은 적으나, 지진 등으로 인한 대량 방류사태 발생 시 크게 우려된 지하 3~5층의 변전소의 안전성 문제는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점검단은 대피로에 대한 안내도가 없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위기관리 매뉴얼 및 재해경감계획이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란트 전면 재시공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족관 정밀안전점검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피로의 표시와 위기관리 매뉴얼, 재해경감 계획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철저히 보완하고 지하 변전소에 상시폐쇄형 차수문을 계획대로 설치해 외부 돌발 요인에 의한 변전소 침수를 원천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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