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2015년 을미년 그룹 신년사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은 "내부의 자기반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준비할 것"이라며 "어떤 사업이든 경영 현장에는 고객 입장의 역지사지 자세가 녹아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룹 숙원사업인 롯데월드몰의 안전성 논란을 염두에 둔 신 총괄회장은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완벽한 안전관리로 기관과 국민에게 신뢰를 받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조직의 리스크 관리 등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수익구조를 안정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은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함께 현재 신 총괄회장의 관심사인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홈쇼핑, 복합쇼핑몰, 인터넷몰, 모바일쇼핑 등 롯데의 모든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매장처럼 이용하도록 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도 그룹 역점사업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롯데그룹 인사에서 신 총괄회장의 직접 임명을 통해 롯데물산 신임대표 자리로 옮긴 노병용(64) 전 롯데마트 대표는 2일 오전 6시 새해 벽두부터 롯데월드몰 현장에서 롯데물산 및 관계사 임원들과 함께 '우리는 당신을 믿는다'는 어깨띠를 매고 현장 근로자들에게 '복떡'을 나눠주며 안전 시공을 당부했다.
이어 노 대표는 롯데월드타워 홍보관 오전 취임식 겸 신년 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고객들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1월 1일부로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맡은 노병용 사장은 롯데마트를 7년 넘게 이끌어온 그룹 최고참 CEO다.
[이지경제 = 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