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계열사 지분 매각, 자금 한계 왔나
한진중공업 계열사 지분 매각, 자금 한계 왔나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5.0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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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조선경기 이어 신사업 꼽은 에너지 투자도 시원찮아

한진중공업이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섰다. 본업인 조선업 부진이 상당한데다 신사업으로 투자한 에너지 사업마저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현금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대륜발전 지분 22.29%, 별내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대륜발전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와 회천지구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지난해 4월부터 상업화에 들어갔다. 보유시설은 발전시설 555MW, 열생산시설 397Gcal/h이다.

별내에너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로, 발전시설 130.4MW와 열생산시설 90Gcal/h이다.

한진중공업의 계열사 지분 매각은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진중공업의 최근 영업실적을 보면 2013년 매출액 2조5,293억원, 영업이익 -696억원, 당기순익 -1,9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예상실적은 매출액 2조5,960억원, 영업이익 -484억원, 당기순익 -1,663억원으로, 2년 연속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율은 287%, 당좌율은 66%로, 현재 갖고 있는 현금성자산으로 단기성부채를 갚을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부진과 에너지경기 부진이 동시에 겹치면서 해당 계열사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본업인 조선경기마저 부진이 예상되면서 결국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지난해 4월 1만3,000원대에서 7월 유상증자를 거친 후 현재는 3,700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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