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또다시 짜고 치는 고스톱?
박근혜 대통령…또다시 짜고 치는 고스톱?
  • 서영진 기자
  • 승인 2015.01.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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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사전조율 논란

올해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장에는 프롬프터가 등장했고,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질문순서와 질문내용이 사전에 인터넷에 유출되어 누리꾼들의 비난어린 눈초리를 받고 있다.

작년 양승조 의원은 “80여분 동안 국민을 상대로 잘 짜인 각본에 맞게 드라마 배우처럼 마이웨이를 외치신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서 2014년 한 해 역시 불통의 해를 예고해 국민에겐 고통의 해로 험난한 한 해가 되지 않을지 우려 된다”고 말한 바 있다.

▲ 프롬프터를 보고 읽는 박근혜 대통령

이처럼 작년 신년 기자회견은 ‘짜고 치는 고스톱’‘각본’이라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는 물론 청와대 출입기자들까지 싸잡아 비판을 받은 이유는 사전에 질문할 언론사가 정해진 것은 물론 질문지까지 청와대에 미리 전해졌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올해 역시 그런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 중 한 기자가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언론사별 질문 순서와 내용을 올려 놓았고, 이 내용이 모두 적중함에 따라 올해 역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물론 혼잡한 상황을 피하고자 미리 추첨으로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뽑으나, 작년과 달리 청와대에 질문지도 건네주지 않았다 주장하며 기자들의 입단속까지 했다는 말이 사전에 돌았음에도 질문내용이 미리 공개된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는 청와대에 알려주면 안 돼, 절대 이야기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무색하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도 어느 정도 기자들의 질문을 예상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답변 역시 당연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전에 조율된 소통을 소통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버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평소 대통령의 공식석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 등 이례적인 발언이 곳곳에서 나타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윤회 문건 파동’에 연루된 동생 박지만 EG회장 등 향후 친인척 관리를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바보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다소 직설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프롬프터가 사전조율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질문 키워드는 신년 기자 회견이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SNS를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었고 국민들조차 사전에 알 수 있었던 것을 청와대가 사전에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쉽게 믿기 어려운 것이다.

[이지경제 = 서영진 기자]


서영진 기자 sy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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