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 선박 11척이 지난해 각종 세계 선박평가에서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대우조선해양 선박은 영국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에 4척, 미국 마리타임 리포터 (Maritime Reporter)와 마린로그(Marine Log)에 각각 5척, 3척(1척 중복) 등 총 11척의 선박이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이들 매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해운 전문지들로서 매년 말마다 그 해 건조된 전세계 선박 중 가장 우수한 선박들을 선정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3척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유조선이 2척, LNG 운반선, LNG-FSRU, 자동차운반선이 각각 1척씩 선정됐다.
해양부문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설치선, 드릴십, 해저 파이프 설치작업선이 각각 1척씩 선정됐다.
이번 최우수선박 선정은 대우조선해양이 전통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가스선 부문뿐만 아니라, 해양부문을 포함해 전 선종에 걸쳐 그 기술력을 증명했다. 또한 최초로 대우조선해양 해외 자회사인 망갈리아 조선소(DMHI)에서 건조된 선박 2척도 선정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의 'HYUNDAI DREAM' 호는 국내 선사가 발주한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1만3100TEU 컨테이너선이며, 망갈리아 조선소가 건조한 8600TEU 컨테이너선과 6500Unit 자동차 운반선은 지중해·흑해 지역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네이벌 아키텍트와 마리타임 리포터 등 2개의 잡지에 동시에 선정된 해양플랜트 설치선의 경우 길이 382미터, 너비 124미터로 현존하는 선박 중 가장 큰 규모이며, 4만8000톤 규모의 상부구조물과 2만5000 톤 규모의 하부구조물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탑재됐다.
고재호 사장은 "이번 최우수 선박 선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망갈리아 조선소의 선박 및 해양부문 건조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며 "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신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82년 첫 건조 선박인 '바우 파이오니어(Bow Pioneer)'호가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이래 현재까지 모두 151척의 최우수선박을 배출했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