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고효율 엔진기술로 원유선까지 독식
대우조선, 고효율 엔진기술로 원유선까지 독식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5.01.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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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선사로부터 30만톤급 2척 수주, 고재호 사장 친분도 한 몫

고효율 엔진기술을 자랑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새해 첫 달부터 30만톤급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 지난 29일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박형근 상무(앞줄 오른쪽)와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앞줄 가운데), 스타브로스 하치그리고리스(앞줄 왼쪽) 및 관계자들이 계약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30일 올해 첫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 Very Large Crude oil Carrier)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소가 올해 수주한 첫 번째 초대형 탱커선이다.

발주사는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내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로, 발주 규모는 31만9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마란 탱커스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2척에 대한 최종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척당 가격은 9900만달러 규모이며 계약 총액은 약 2억달러다.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에코 선형 등 최신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된 대우조선해양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다.

이번 수주는 고재호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의 인연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사장이 1994년 런던 지사장이던 시절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9만8000톤급 원유운반선을 대우조선해양에 처음으로 발주하면서 고 사장과 존 회장 간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양사가 지속적으로 거래를 하면서 두 사람의 친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현재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 중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75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재 옥포조선소와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에서는 19척의 안젤리쿠시스 측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조선불황이 불어닥친 지난해에도 안젤리쿠시스그룹은 VLCC 2척, 수에즈막스 탱커 4척, LNG선 6척 등 총 12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며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계약식에 참석한 박형근 선박영업팀장 상무는 "최근 VLCC 시장의 흐름과 운임료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은 조선소와 고객사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계약"이라며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LNG선뿐만 아니라 유조선시장도 대우조선해양이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만 LNG선 4척, VLCC 2척 등 총 6척 10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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