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퀀텀닷 TV는 과도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퀀텀닷 TV는 과도기…"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5.02.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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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올해는 10년 연속 전세계 TV 시장 1위에 도전하는 해"라며 프리미엄 판매와 제품 현지화 등을 통해 TV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SHUD TV 미디어 데이' 이와 같은 발언과 함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앞으로의 전략을 설명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

삼성전자는 올 한해 SUH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TV 및 제품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수익성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경쟁사들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고 우리도 그렇다"며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 커브드 UHD TV 판매 비중이 수량으로 보면 10%, 매출로 환산하면 25~35% 정도로 올해 SUHD TV 판매 역시 최소 이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국내 UHD 시장은 전년 대비 15배 성장했고 특히 삼성전자가 판매한 65인치 이상 대형 TV 중 80%는 커브드 TV로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지화된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고의 화질에 걸맞은 콘텐츠와 함께 올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TV에 새로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현석 사장과의 질의응답

- SHUD TV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나.

"각 회사들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많이 하려고 하고 우리도 지속적으로 그러려고 한다. 지난해 많은 업체들이 UHD를 프리미엄이라고 했고 삼성은 UHD와 커브드를 묶어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했다. 선진 시장, 특히 일부 특정 시장에서는 7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별히 다른 이유에 따라 마켓 셰어를 지키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안한다."

- 올해 SUHD 판매 목표는?

"통상 우리는 최고 프리미엄 제품을 커브드+UHD로 보는데, 수량으로 보면 10%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금 더 하기도 하고 해외에서는 조금 낮다. 매출로 환산하면 25~35%가 된다. 수량은 10%, 매출은 30% 정도로 보면된다. 올해 SUHD 판매는 최소 이 정도 포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 환율 등 리스크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아는데. 작년 VD 사업부 수익성은 어땠나.

"지난해 전세계 경제 여건이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업체들에게 쉽지 않았다. 이유는 알다시피 달러 강세에 따른 유로화 약세, 제3세계 환의 약세 등이 우리 사업을 조금 힘들게 했다.

하지만 커다란 타격을 받지 않았다. 상당한 부분을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고 있고, 특히 수익성 대부분을 프리미엄이 차지한다. 올해도 환의 영향은 계속되겠지만, 계속 프리미엄 제품을 팔고 프리미엄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전략을 작년보다 더욱 강화해서 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기술 속도에 비해 콘텐츠 발전은 좀 더딘 것 같다.

"사실 영상과 TV는 어느 것이 먼저 시작하느냐의 차이다. 하드웨어가 먼저 나오냐, 영상이 먼저 나오냐 그런 논의를 항상 많이 하는데, 통상적으로 이노베이션이 일어나면서 하드웨어를 먼저 하고, 영상이 쫒아오는 모습이다. 예컨데 HD로 갈때 HD 티비가 많이 팔리고 그 다음에 영화, 방송 등이 따라왔고 UHD도 유사한 패턴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TV에 들어가는 부품 등 여러 밸류체인의 각 회사들이 활성화되는 것이 UHD 산업 자체를 건전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주도해 얼라이언스 만들었고, 이 얼라이언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콘텐츠를 만들 것이다.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끼면 콘텐츠 활성화는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다.

지금은 미국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지만 유럽 쪽도 강화할 것이다. 국내·외 콘텐츠 업체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의 TV는 제대로 표현을 못한다거나,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는 2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SUHD 등 그간 우리가 제대로 표현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는 TV도 나오고 이에 맞는 콘텐츠들도 나오게 될 것이다."

-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수익성이 현재에 비해 현저히 상승하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나.

"대외적으로 이익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 보통 두자릿 수로 예상하고 있는데 선진국 등에서 두 자릿수가 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우리가 느끼는 프리미엄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만든다면 수익률이 낮은 지역에서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예컨데 미국에서 팔던 제품을 아프리카에서 팔기 어렵다. 다들 TV를 본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생활풍습이나 문화 등에 따라 달라야 한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사커TV를 만들고, 인도에서 조이 티비, 아프리카에서 빌트 포 아프리카라는 강한 내구성 제품 위주로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맞는 가치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면 이익률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본다."

- 퀀텀닷 TV가 OLED로 가기 전의 과도적 제품이라는 평가가 있다.

"과도기적 단계인지 모르겠다. 현재 TV에서 가진 문제점이 컬러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보여야 하는데 잘 안보인다는 것 이 2가지다. OLED도 하나의 방법이고 나노 크리스탈도 한 방법이다. 캔버스에 풍경을 그릴때 유화를 썼는지 물감을 썼는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자연 표현을 얼마나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1년에 몇개를 팔던 럭셔리 브랜드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볼륨이 뒷받침돼지 않은 프리미엄은 의미가 없다. 볼륨은 소비자가 결정한다. 소비자가 선택하길 원하고, 실물과 같은, 왜곡되지 않은 것을 기술로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라 매스를 만들어내는 회사다. 매스 안에 프리미엄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도 2~3년뒤 OLED를 가지고 와서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인지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SUHD TV가)중간 과정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 이 시점에서는 베스트 솔루션이다."

[이지경제 =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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