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클럽 혜택받기가 힘들다 힘들어
갤럭시클럽 혜택받기가 힘들다 힘들어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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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가 11일 출시됐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자급제 단말 서비스 ‘갤럭시 클럽’을 내놓았다. 기존에 이동통신사(SKT, KT, LGU⁺)의 단말기 지원금과 경쟁력을 갖추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요금할인정책인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까지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갤럭시S7을 현명하게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출고가는 용량을 기준으로 32GB는 83만6000원, 64GB는 88만원이다. 따라서 3사 이동통신사도 갤럭시S7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발표했다. 이 중 LTE 가성비가 뛰어나 대중적인 상품이 해당한 5만원대 요금제의 지원금은 SKT 13만7000원, KT 14만3000원, LGU⁺ 15만8천원이다. 이 밖에 2만원대, 10만원대 역시 LGU⁺가 가장 높은 지원금을 보상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S7 32GB에 5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고 LGU⁺에서 공시지원금으로 개통했다면, 출고가 83만6000원에서 15만8000원을 뺀 가격인 67만8000원이 갤럭시S7 단말기 가격이 되는 셈이다.

총 통신 가계비를 따져보면 대부분 약정할인기간을 24개월로 선택하기 때문에 24개월 할부로 한다면 월 2만8250원이다. 여기에 5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5만원을 더한다고 가정 하에 한 달에 납부하는 통신비는 총 7만8250원 가량이 된다. 이 금액으로 갤럭시S7을 24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동일한 기준으로 5만원 요금제에 20%요금할인을 선택했다면 총 24만원이 할인된다. 따라서 갤럭시S7 32GB를 20%요금할인으로 구매한다면 출고가 83만6000원의 24개월 할부가인 월 3만4830원 가량의 단말기가격을 그대로 납부하지만 요금은 한 달에 4만원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총 통신비가 7만4830원 가량이 되는 것이다. 24개월 치 요금을 합산한 약정기간 내 총 요금은 8만2080원 차이가 난다.

요금제가 저렴하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지만 10만원대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현재 공시지원금 기준(10만원대 LGU⁺ 공시지원금 26만4000원)으로 합산하면 21만6000원(지원금=총 297만2000원 / 20%요금할인=총 275만6000원)차이가 난다. 20%요금할인을 선택했을 때 더 비싼 요금제일수록 그 차이가 훨씬 벌어지는 셈이다.

20%요금할인과 연계하면 가장 저렴
유지 기준은 높아

한편 삼성은 갤럭시S7을 출시하면서 갤럭시클럽을 새롭게 발표했다. 애플이 시도했던 것처럼 삼성이 직접 갤럭시S7을 판매하면서 24개월 할부로 폰을 제공하고 1년 뒤에 새로운 폰으로 교체 받는 것을 말한다. 즉 갤럭시S7를 12개월 할부금액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0일 갤럭시S7 출시 미디어 데이에서 “갤럭시클럽은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들에게 보답하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면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체감해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액정 수리비용을 기간 내 총 2회 반값을 지원해주며 소프트웨어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방침이다. 갤럭시클럽은 월 7700원의 이용료와 할부이자 5.9%가 들어간다. 삼성페이 월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월 이용료는 면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갤럭시S7 32GB 출고가 83만6000원의 반값인 41만8000원만 내고 12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출고가의 할부이자 5.9%를 적용한 금액 5만740원과 월 이용료 7700원의 24개월 치 금액인 18만4800원, 이용료의 할부이자 4만5196원을 더해 총 69만8736원이 단말기 대금이 되는 것이다. 이 금액은 요금제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금액이다. 단말기 구입을 제조사인 삼성에서 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은 지원되지 않는다.

반면에 20%요금할인을 통해 혜택을 더 받을 수도 있다. 동일하게 한 달 요금 5만원짜리 상품이라면, 갤럭시클럽으로 책정된 월2만9114원 가량의 단말기 가격과 20%요금할인을 받은 월 4만원을 더해 6만9144원 가량이 된다. 최대 공식지원금으로 계산된 금액인 7만8250원보다 9100원 가량이 더 저렴한 셈이다.

그러나 갤럭시클럽은 삼성카드를 이용해야하고 요금자동이체까지 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동통신사의 대리점 내 상담청구 협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만 가입한 후 이동통신사에서 개통을 해야 한다. 가입기한도 5월31일까지로 시범적인 운영이다.

▲  갤럭시클럽은 삼성디지털프라자 직접방문가입만 가능하다.

반납기준도 까다롭다는 평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기재된 반납기준 중에 ‘강화유리(액정) 흠집 1mm이하’는 사실상 새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며 “1mm는 중고폰 업계에서도 S급에 해당하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제품으로 교환해도 갤럭시클럽과 20%요금할인을 이어가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갤럭시클럽을 해지하면 남은 12개월 치 갤럭시S7 가격을 지불해야하고 20%요금할인의 약정을 채우지 못하면 할인 반환금도 내야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 모 지점 직원은 “혜택은 좋은데 아직 기준이 확실하지 않고 표본이 없기 때문에 쉽게 가입하는 사람보다는 이것저것 질문만 하고 가시는 분들이 더 많다”며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결국 삼성의 ‘렌탈폰’개념의 갤럭시클럽의 혜택은 모든 조건의 만족을 위해 여러 제한요소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핸드폰을 선호하고 최신폰을 저렴하게 계속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동통신사도 단말기지원금 뿐 아니라 각 프로모션 상품이나 카드할인 등 여러 가지 할인요소가 있다. 중고폰이나 공기계, 알뜰폰 등의 시장도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단말기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할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는 LG, 샤오미, 화웨이, 애플 등의 최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 확실한 혜택이 아닌 이상 소비자들의 고민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지경제 = 이한림 기자]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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