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확신으로 ‘티볼리 에어’ ★★★★
기대를 확신으로 ‘티볼리 에어’ ★★★★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6.04.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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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가족의 첫 차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티볼리에어가 출시됐다. 차체의 볼륨을 키워 실용성을 높였고 주행성능과 연비, 디자인까지 ‘가성비’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가을 쌍용차는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의 컨셉트 카를 공개한 바 있다. ‘XLV-Air’로 명명했던 7인승의 컨셉트카는 티볼리 에어라는 정식 명칭의 5인승 중형 SUV으로 실현됐다. 돌풍에 가까운 흥행실적을 보이며 쌍용차 부흥의 초석을 깔았던 티볼리는 디젤에 이어 ‘Air’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연간 10만대 실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과연 높은 목표치를 실현할만한 제품이 될는지, 또 다른 티볼리의 야심작 티볼리 Air를 만나봤다.

차체와 디자인에 대한 쌍용차의 해석은 어느새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로 전환했다. ‘바벨 타입’이라고 부르는 범퍼와 크롬라인이 더해진 전면부 때문이다. 라디에이터 노출까지 늘어나는 바람에 티볼리에서의 전면부는 조금 더 듬직해졌지만 쌍용차는 세련됨 또한 끄집어 냈다.

측면부의 2열 도어너머 후륜 휠아치까지 이어진 굴곡은 티볼리에어의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티볼리와 함께 있을 때는 근육질의 든든한 ‘형’처럼 보인다.

D필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블랙으로 처리한 D필러는 쌍용차에서 출시한 SUV 가운데 후면부의 어정쩡함이 사라진 유일한 모델로 만들어준다. 루프와 색을 맞출 경우 측면과의 조화도 좋다. 옆을 스쳐지나가는 티볼리에어의 모습이 꽤나 보기 좋았다. 투톤을 고려한다면 ‘테크노그레이’와 ‘스페이스블랙’의 조화를 추천한다.

 

인테리어에서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전작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나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탁월한 시야 또한 티볼리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공간에 대한 값어치에 주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티볼리에어의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가 뒤로 기울어지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2열 시트의 각도 조절이 가능해 동승자에게도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준다.

또한 60:40으로 분할 폴딩이 가능해 720ℓ에서 1440ℓ까지 적재 공간의 확장성도 확보했다. 티볼리에어가 갖고 있는 정체성이 드러난다. 다시 언급하겠지만 티볼리 에어가 동급 유일한 4륜구동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캠핑에 최적화된 준중형 SUV 정도로 볼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미디어행사에서도 쌍용차는 루프 캐리어나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한 튜닝 모델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티볼리에어가 일상생활에 있어 부족한 차라는 견해는 아니다. 티볼리에어를 타고 서울에서 전주를 왕복하는 약 430km 구간을 시승해봤다. 분명한 사실은 티볼리에어도 티볼리 만큼 경제성을 갖췄다는 것이다. 시승구간내의 연비는 15.2km/ℓ였고, 3박4일간의 시승기간내 연비는 13.7km/ℓ로 공인연비인 13.8km/ℓ에 근접했다.

역삼동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까지 시내주행 과정에서 느낀 티볼리의 장점은 ‘조용함’와 ‘빠름’이다. 시동을 켤때부터 시작해 시내주행과 관련한 소음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외부음의 차단이 뛰어난 수준이다. ‘빠름’에 대한 감상은 티볼리에어의 반응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악셀레이터 패달의 설계가 예민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원하는 만큼의 답력을 가하면 반드시 원하는 만큼의 가속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런 순발력은 고속주행으로 이어지는 동안 계속해서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총 주행거리가 채 2000km도 안된 차량을 거칠게 운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티볼리에어는 탄력 넘치는 가속으로 마음을 흔들었다. 사실 티볼리에어는 티볼리디젤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꾸려졌다. 최대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e-XDi16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돌아간다. 티볼리에 비해 조금 진동과 소음은 올라왔다. 하지만 차체가 커졌기 때문에 수긍이 되는 수준이다.

또한 커진 차체와 길어진 전장은 비슷한 속도에서 티볼리보다 더욱 스포티함을 체감할 수 있다. 차체에 비해 회전반경은 조금 작게 느껴졌고 빠른 반응은 다양한 변수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 낮 시간의 고속도로 주행이다 보니 정체구간과 소통이 원활한 구간을 계속 번갈아가며 만났지만 부담스러운 구간은 없었다.

제동력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의 무게 차이가 50kg이라고 설명했다. 차가 커진 만큼 공차중량도 늘어난 것이다. 혼자 운전할 때와 동승자를 태운 상황에서의 운동성능에 대한 체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무게가 늘어날수록 제동성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에서 티볼리에어는 괜찮은 해결책을 마련했다. 티볼리에어는 기존 모델인 티볼리와 오차범위 이내의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 제동성능의 부족함은 전혀 경험할 수 없었다. 쌍용측이 공개한 자료에서도 100km/h에서 제동거리는 티볼리가 42.4m, 티볼리 에어가 42.5m로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티볼리에어를 시승하는 내내 ‘가족’, ‘레져’, ‘장거리 여행’ 같은 단어들이 연상됐다. 기존의 티볼리가 생에 최초의 'SUV'와 부합했다면, 티볼리에어는 ‘젊은 가족의 첫 차’와 어울린다.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티볼리에어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안전이다.

수치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7개의 에어백과 71% 사용된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 고강도강, 1500Mpa급의 강성을 확보한 주요 10개 부위에 적용된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공법 등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때문에 티볼리에어의 가격은 더욱 감동적이다. 부가세를 포함한 티볼리의 가격이 1606만~2450만원이지만, 티볼리 에어는 1949만~2449만원으로 높아진 가격의 폭도 크지 않다. 가격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의 티볼리에어 알리기도 적극적이다. 쌍용차는 RV 전 차종에 대해 일반 및 차체 무상보증 기간을 동급 최대인 5년/10만km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슈퍼 페스티벌(Super Festival)’을 티볼리 에어 출시를 기념해 4월까지 연장했다.

더불어 티볼리와 코란도 스포츠도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하면 매립형 8인치 스마트미러링 내비게이션 증정 또는 20만원을 할인해주며, 티볼리, 티볼리 에어, 코란도 스포츠는 고객이 할부기간(6~48개월)과 유예율(0~80%)을 직접 결정하여 납부 할 수 있는 My Style Edge할부(선수율 10%, 3.9~4.9%)와 선수율 없이 3.9%(36개월)~5.9%(72개월)의 세이프티 저리할부도 운영된다.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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