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마케팅으로 스마트워치 시장 밝히나
스타 마케팅으로 스마트워치 시장 밝히나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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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과 간편함을 앞세워 스마트폰의 연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워치’가 인기다.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호황 속에 국내에도 잇달아 스마트워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알파고에 당당히 맞섰던 이세돌 9단과 아이돌 걸그룹 멤버 설현과의 스타 마케팅 대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기기 중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5년 8500만대에서 2021년 5억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도 123억 달러에서 953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재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워치가 점유율 1위(49.4%)를 차지하고 있지만 애플의 패쇄적인 움직임으로 2020년에는 37.6%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워치는 동기간 점유율 21.4%에서 2020년 35%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주로 사용하는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LG워치와 루나워치

LG전자는 LTE 통신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워치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이하 LG워치)’을 지난달 출시했다. 3G위주로 지원되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성능 면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결에서 착용해 ‘이세돌 시계’로 화제를 모은 제품으로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LTE 음성통화, 메시지 송수신 등이 가능하다.

LG워치는 안드로이드 4.3과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2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스마트 워치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고 있고 배터리도 570mAh로 대용량이다.

 ▲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주력한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또한 전자기기가 아닌 명품시계를 착용한 듯한 디자인으로 시곗줄 겉면에 고급가죽까지 입혔다. 프리미엄 모델 제품이기 때문에 출고가가 45만1000원으로 현재 상용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중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반면 지난 3월 출시한 SK텔레콤의 ‘루나워치’는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합작했기 때문에 SK텔레콤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KT나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 설현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설현 시계’로 흥행몰이 중인 제품이며 가격대비 고성능을 앞세워 출시 첫날 1500대를 판매했고 1주일만에 4000대를 넘길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통신기능은 3G만을 지원하고 배터리 용량은 350mAh이다. 안드로이드 4.4버전 OS 이상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iOS는 지원하지 않는다.

 ▲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 '루나워치'

루나워치의 시곗줄은 22㎜ 표준 크기로 일반 시곗줄과 호환된다. 색깔은 기본 흰색과 회색 두 가지며 시계 모양은 총 25종이다. 디자인의 선택지를 늘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요금제를 쓸까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워치는 자체 통화 기능을 쓰려면 이통3사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전용 요금제는 음성통화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500MB가 매달 제공되며 기본료는 월 1만1000원이다.

루나워치는 SK텔레콤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반면 LG워치는 이통3사 모두 판매를 하고 있고 지원금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공시지원금 대신 20%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스마트워치는 지원금을 선택하는 게 낫다.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는 월 1만원대로 낮기 때문에 2년 약정으로 할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할인 폭이 최대 5만원 안팎이다. 현재 스마트워치의 지원금이 5만원은 넘기 때문에 20% 요금할인을 받는 것은 오히려 할인혜택이 적다.

스타마케팅 승부수

제품의 특징은 전혀 다르지만 양사의 신제품 대결에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스타 마케팅이다. 먼저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이 작년에 출시한 루나 스마트폰은 이미 ‘설현폰’이라고 불리고 있고 각 종 광고 등에 등장하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이에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은 루나시리즈의 스마트워치 버전인 루나워치를 내놓으면서 설현 마케팅을 또 한 번 시도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루나워치 출시 이후 여성과 30대 미만 소비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설현 효과가 유효했다는 자평이다.

반면 LG전자는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을 후원하며 LG워치 홍보에 나섰다. 카리스마 있고 당당한 이미지의 이세돌 9단을 앞세워 중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대국 당시 이세돌 9단은 G5 로고가 새겨진 의상과 LG워치를 직접 착용하고 출전했고 대국이 끝난 후에도 LG워치는 이세돌 시계로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에 높은 가격대와 고성능의 프리미엄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 재고가 매진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루나워치와 LG워치는 성능, 디자인, 가격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고객 성향에 따라 구매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스마트워치에 통신 기능까지 장착되면서 세컨드폰 대신 스마트워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아직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지만 통신사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스마트워치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경제 = 이한림 기자]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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