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자제품 '신기', 새로움은 '글쎄'
프리미엄 전자제품 '신기', 새로움은 '글쎄'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5.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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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6’이 이틀 차를 맞이한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장에 여전히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스마트TV, 가상현실, 최신형 스마트폰에 이르는 두 기업의 제품들은 국내 전자 산업의 미래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 좌측부터 각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삼성전자 셰리프TV존과 LG전자의 LG시그니처존 < 사진 - 좌측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


“최신형 스마트 기기 체험존 마련”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마련된 전시장에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를 비롯해 셰리프TV, 패밀리 허브 등 최근 출시된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먼저 갤럭시S7는 저조도 촬영을 기반으로 관람객들의 스마트폰으로 같은 사진을 찍어 화질을 비교해볼 수 있는 한편 관람객들이 직접 물 속에 제품을 넣어보는 방수기능, 스마트폰 게임 중에 메시지나 전화의 우선도를 뒤로 미룰 수 있는 게임 툴즈 기능 등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모두 전작에 없었던 기능으로 신제품 속 신기능 알리기에 집중한 모양새다.

▲ 삼성전자 전시장에 마련된 기어VR 체험 존

또한 갤럭시S7 시리즈는 가상현실(VR)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보여주며 기어VR을 직접 써보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에버랜드의 판다월드를 VR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기어 360부스에서는 직접 상하좌우 360도로 돌려보며 동물원의 귀여운 판다가 움직이는 생생한 모습까지 경험해 볼 수 있다.

보는 TV보다 가구에 더 근접한 셰리프TV도 입구 전면에 위치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와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만나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는 순도 높은 자연색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게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빛이나 그림자 속에 가린 공간도 자연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는 ‘HDR 1000’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에 기존의 TV와 비교해보면 더욱 선명한 느낌을 받는다.

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의 노트북 전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 노트북 9 메탈은 90분 이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1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특허로 인증받은 퀵 충전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180도까지 펼쳐지고 화면 좌우회전이 가능한 2-in-1 노트북과 9 스핀 시리즈도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같이 느낄 수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프리미엄 가전으로 승부” LG전자

한편 LG전자는 전시관 입구 전면에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의 총집합체인 LG시그니처를 배치했다.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사물인터넷(IoT) 제품 등을 바탕으로 가구로서의 디자인은 살리고 전자제품으로의 기능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관련 전시장이 많은 공간을 차지했다. 최초로 모듈식 기능을 상용화한 LG G5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화각이 가장 넓다고 평가받고 있다. 캠플러스 모듈을 장착해 후면에 135도와 78도의 촬영 각도를 가진 2개의 카메라로 사진을 직접 찍어보며 기존의 스마트폰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 G5와 연동할 수 있는 제품들로 LG 360 VR, LG 360 캠, LG 롤링봇 등을 선보였다.

▲ LG전자 전시장에 마련된 LG 360 VR 체험 존

삼성에 퀀텀탓 SUHD TV가 있다면 LG는 올레드TV가 있다. HDR 기능을 탑재해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보다 깊이 있는 생생함을 구현한다.

21:9 화면비의 34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3대를 나란히 이어 붙여 스포츠 중계를 틀어주고 있는 공간도 눈에 띈다. 360도 촬영기술로 마치 경기장에 직접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야각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경쟁력도 막강하다. 58:9 화면비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인 울트라 스트레치를 활용해 4미터가 넘는 미디어월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가장 와이드한 화면비를 바탕으로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를 통한 B2B 디지털 사이니지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IoT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씽큐 센서를 부착함으로써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가전의 상태나 일정, 날씨 등의 유용한 정보를 화면과 음성으로 제공하며 블루투스와 연동도 가능하다.

기존 제품 설명회에 가까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최신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S7과 G5를 각각 최초 공개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VR기술 등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IT쇼 2016에서는 그 때의 치열한 경쟁분위기가 느껴지기 보다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 설명회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두 기업이 전시하는 제품들이 모두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국내 가전제품의 시장을 선도하는 두 기업의 신제품을 통해 국내 가전산업의 미래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지경제 = 이한림 기자]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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