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횡령·사기피해 '눈덩이'…신뢰도 하락 위기
금융사 횡령·사기피해 '눈덩이'…신뢰도 하락 위기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8.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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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의원실 자료, 은행권 최근 5년간 누계 191건에 피해금액 4288억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시중은행 가운데 최근 5년 간(2011년~2015년) 횡령이나 사기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금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KEB하나은행(하나은행)이었다. 금융투자업권에서는 플러스자산운용의 피해금액이 가장 컸으며 보험업권에서는 PCA생명의 피해금액이 제일 높았다.

18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건은 151건, 사기사건은 40건이었으며 전체 피해 금액은 각각 503억원, 378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업권(증권·자산운용·투자자문)의 횡령사건은 37건, 사기사건은 7건이었고 전체 피해금액은 각각 263억원, 408억원이었다. 보험업권 횡령사건은 175건, 사기사건은 46건이었다. 전체 피해 금액은 각각 85억원, 75억원으로 집계됐다.

◇ 은행권 = 은행업권에서 횡령이나 대출사기 등으로 생긴 피해 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에서는 횡령·사기 사건이 모두 22건 일어났다. 이 사건들로 인한 피해금액은 1669억원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횡령·사기 등으로 인해 생긴 피해 금액이 두 번째로 큰 은행은 수출입은행이었으며 피해금액은 1183억원이었다. KB국민은행의 피해 금액은 591억원이었으며 수출입은행에 이어 3위였다.

사고 숫자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횡령이나 사기 사건이 41건 일어났다. 전체 피해금액은 170억원이었으며 은행 중 6위다.

횡령·사기 피해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하나은행의 경우 2013년까지는 피해금액이 67억원에 그쳤다. 그렇지만 2014년 KT ENS의 협력업체였던 NS쏘울에게서 1598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서 타격이 크게 불어났다.

이 사건은 관계자들이 위조 서류를 만들어 부정하게 대출을 받은 다음 대출금을 가로챈 사건이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해에 있었던 모뉴엘 대출 사기 사건 때문에 115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 금융투자업권 = 금융투자업권에서 가장 횡령·사기 피해금액이 큰 곳은 플러스자산운용으로 피해금액(사기)이 236억원이었다. 플러스자산운용의 경우 횡령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플러스자산운용에 이어 NH투자증권(79억원)이 피해금액 규모가 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사기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고 횡령사건만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36억원의 횡령사건 피해가 있었으며 교보증권 30억원, 삼성증권 21억원, 미래에셋증권 21억원, SK증권 16억원, 대신증권 15억원, 유안타증권 18억원, 한화투자증권 12억원 등의 횡령 사건 피해가 있었다.

사기사건의 경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60억원의 피해를 봤고 IBK투자증권이 53억원, 미래에셋증권이 32억원, 삼성증권이 27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 보험업권 = 보험업권에서 횡령·사기피해가 가장 컸던 보험사는 PCA생명이다. 이 회사의 사기 피해금액은 26억원이다. 다른 보험사들을 보면 △ 메트라이프생명(횡령 피해 14억원) △ 삼성생명(횡령 피해 2억원, 사기 피해 11억원) △ KB손보(횡령 피해 3억원, 사기 피해 9억원) △ ING생명 (횡령 피해 1억원, 사기피해 8억원) △흥국화재(횡령 피해 7억원, 사기 피해 1억원)△ 농협생명 (횡령 피해 7억원) △ 동양생명 (사기 피해 5억원) △ 한화생명(횡령 피해 5억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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