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단장 "음성UI '누구'는 가장 감성적인 콘텐츠"
박일환 단장 "음성UI '누구'는 가장 감성적인 콘텐츠"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8.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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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연동 음악 서비스에 주력...사용자경험에 따른 업데이트 주 단위 진행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했다. 최근 SK텔레콤이 내세우고 있는 전략인 ’개방형 플랫폼‘으 일환으로 사물인터넷(IoT)생태계에 음성(사용환경)UI를 접목시켜 다양한 확장콘텐츠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소개 발표를 진행 중인 박일환 SK텔레콤 Device 지원단장. < 사진 = SK텔레콤 제공 >

31일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누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향 후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고 누구를 직접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누구는 SK텔레콤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단말기와 함께 출시한 인공지능(AI) 분야의 서비스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다양한 사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데 비해 소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2011년부터 소리에 대한 원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후 인공지능 기술과 자연어 처리에 대한 연구개발 인력을 다 수 채용했고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OTT(over the top)업체나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제조업체들 모두 AI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이며 기업 간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은 “키보드는 종이, 마우스는 디스플레이, 터치는 모바일이었듯이 UI가 자연스러워질수록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늘어난 것”이라며 “음성UI는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치로 이어지는 UI에서는 인간이 직접적인 결정을 하고 디스플레이 표면에 결과를 입력하기 때문에 얻고자 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객관성은 증명됐다. 그러나 음성 UI는 맥락연관성과 예측이 불가한 주관적인 결과가 나오는 셈이다.

박 단장은 음성 UI가 실수가 가능한 UI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계가 갖지 못했던 주관성과 해석능력, 감정 등을 자가학습능력을 탑재한 누구를 통해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출시한 초기단계인 만큼 딥러닝을 기반으로 추후 대답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SK텔레콤은 누구 출시에 대한 키워드를 세 가지로 공표했다.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단계에서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생활플랫폼을 만들자는 것과 외부개발자와의 상생, 딥러닝을 통한 경험 축적으로 서비스의 영역과 질을 진화시킨다는 것이다.

▲ 누구에게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달라고 한 시연장면. 누구는 가수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를 재생해줬다. < 사진 = 이한림 기자 >

누구의 서비스 영역은 일단 음악 분야에 주력할 모양새다. SK텔레콤은 누구 단말기 구입 시 음원사이트 멜론 무료이용권을 3개월 간 지급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경험하게 하는 기술을 통해 원하는 음악의 장르나 빈도를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누구에게 "비 올때 듣기 좋은 음악이 듣고 싶어" 라고 명령한다면, 클라우드에서 사용자들이 같은 질문을 했던 결과를 도출한 폴더를 열어 그 속에서 하나를 추천해서 틀어준다. "아냐 이거 말고"라고 다시 명령한다면 개인사용자의 경험에 기반해 재생했던 음악이 우선순위에서 배제된다는 의미다.

이러한 자가적인 훈련을 통해 경험을 습득한 누구는, 궁극적으로 개인사용자인 누구의 해당 주인에게 가장 알맞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어 IoT스마트홈과의 연동을 통해 플러그를 켜거나 꺼달라는 명령 등이 가능하고 알람이나 일정관리를 도맡아하는 비서의 역할, 날씨나 뉴스 등을 알려달라는 검색의 역할, 배달이나 주문 등을 대신해주는 커머스의 역할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 박일환 SK텔레콤 지원단장은 음성UI이야말로 무궁무진한 디바이스를 만들어내는 연결매체이자 감성적인 것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축적을 통해 생활밀착형 개방플랫폼으로 거듭날 시기는 2019년이라고 내다봤다. < 사진 = 이한림 기자 >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축적된 빅데이터를 SK텔레콤의 하나의 클라우드에서 총 관리를 한다. 사용자경험(UX)에 따라 축적된 새로운 데이터의 업데이트는 주 단위로 진행한다.

박 단장은 “내년까지는 UX를 최대로 늘려서 사용자로 하여금 체험 기회를 확산하고 향후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SK텔레콤의 생활플랫폼과 연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제시한 누구 서비스의 생활밀착형 개방플랫폼화 단계인 안정화 시기는 2019년이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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