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BOOK] 돈을 향한 '경쟁 우위 전략'
[머니BOOK] 돈을 향한 '경쟁 우위 전략'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6.09.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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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북스 출간 <경쟁 우위 전략>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독과점은 모든 사업자의 꿈이다. 동시에 달성할 수 없는 희망이기도 하다. 경쟁이 없는 사업은 없다. 따라서 모든 사업의 전략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돈을 버는 것 역시 그러할 것이다. 돈은 자본주의 사회에 개념적으로 무제한적 가치를 갖지만 현실적으로는 한정된 자원이다. 돈을 번다는 것이 경쟁의 연속인 것은 그런 이유다. <경쟁 우위 전략>의 저자 브루스 그린왈드는 <마이클 포트의 경쟁전략> 등이 복잡하게 설명한 진입장벽의 이론과 경쟁의 이론적 요소들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호주머니 속 지갑을 두둑이 채워 넣기 위해 이 책을 권한다.

▲ 브루스 그린왈드, 주드 칸 지음 홍유숙 옮김 2016년 9월 2일 발행 판형 152*224mm(양장), 쪽수 568쪽 출판사 처음북스 ISBN 979-11-7022-083-1 03320 분야 경제경영

‘진입장벽’ 모든 경쟁 요소 중 최우선의 요소

사업 전략을 짤 때, 내가 속해 있는 산업군에 ‘진입장벽’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만약 진입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 안에 내가 있는지, 밖에 있는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만약 진입 장벽이 없는 사업, 즉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시작할 수 있는 사업군에 있다면 따로 전략이란 게 필요하지 않다. 모두 동일한 조건이라면 회사 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극대화한 효율이 다른 회사의 효율보다 떨어진다면, 조용히 손을 털고 나오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결국 성공하는 사업이란 진입장벽을 높이 쌓든지, 아니면 은근슬쩍 진입장벽 안으로 들어가 경쟁하든지 두 가지 중 하나다.

지엽적 규모의 경제

그렇다면 진입장벽은 왜 생기는가? 어떻게 만드는가?

가장 이해하기 쉽고 확실한 방법은 지엽적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책의 예시로 등장하는 월마트는 당시 전국적인 할인매장은 아니었지만 아칸소 지방에서는 우위에 있는 할인마트였다.

지역적으로 잘 짜인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획기적인 영업 이익을 내고 있었다. 한 지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조금씩 확장해 나간 곳에서는 역시 성공을 거두었다. 지엽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서 다른 경쟁자가 들어올 틈을 만들지 않은 것이 성공의 기반이었다. 그러나 이런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방법을 지역적 기반이 없는 곳에서 펼치려 하면 실패하고 만다. 그 대표적인 곳이 대한민국이다.

한국에서 월마트는 지엽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기존 사업자가 아니라 신규 진입자 입장이었다. 그러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미국에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려 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지엽적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는 지엽적이라는 의미를 물리적 지역에 한정하지 않는다. 제품군에서 지엽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도 있다. 라우터 분야에서 지엽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달성한 시소코 같은 기업이 대표적인 예다.

블루오션은 없다

이미 앞에서 말한 규모의 경제외에도 고객 확보, 은근슬쩍 진입장벽을 넘어가려는 시도, 망해가는 산업군에서 기업 간의 협조로 이루어낸 수익, 자유 경쟁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경영 등, 이 책은 진입장벽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이용해 모든 사업을 분석해서 성공까지 이른 다양한 사례를 말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 지금 당장 내 사업과 산업군에서 어떻게 행동해 할지를 알 수 있다. 경쟁을 할 것인가? 아니면 상대의 도발에 반응하지 않을 것인가? 효율, 효율 그리고 효율만을 추구할 것인 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너무나 강력한 책이다.

결국 세상에 블루오션은 없다. 곧 레드오션이 되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이 책이 도와줄 것이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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