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NFC보다 8000배 빠른 근접통신기술 '징' 발표
ETRI, NFC보다 8000배 빠른 근접통신기술 '징' 발표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6.10.18 16: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대학로에서 방탈출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강모(42)씨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발표한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인 징(Zing)에 관심이 많다. 가게에 꼭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방탈출카페의 특성상 콘텐츠 내용에 대한 보안이 중요하다. 때문에 동영상을 사용하고 싶어도 전달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징(Zing)은 외부 서버에 동영상을 보관하지 않고 직접 전달이 가능하고, 3.5Gbps의 전송 속도를 가지고 있어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근거리무선통신(NFC)의 속도 문제만 해결되면 참 좋을 거란 생각을 가져왔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하지 않는 차세대 초고속 NFC’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마음에 들었다.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10cm 정도의 근접거리에서 기가급의 대용량 콘텐츠를 복잡한 접속 절차 없이 손쉽고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는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이 개발됐다.

18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3.5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근접통신 기술인 징(Zing)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징(Zing)은 기기를 무인 서비스단말기(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서로를 바로 인지하여 초고속으로 기가급 대용량의 원하는 데이터를 바로 가져올 수 있는 10cm 내외의 근접통신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의 제한 때문에 교통카드 등 극히 제한적인 부분에서 사용돼 온 근거리무선통신(NFC)보다 약 8000배 빠른 3.5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즉 1.5 Gbyte 내외의 영화 데이터 한 편의 전송 시간은 4.5초 정도라 할 수 있다.

또 징(Zing)은 100mW의 저전력·저복잡도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상용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60GHz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점도 포인트다. 주파수 사용 면허가 필요 없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징(Zing)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이외에도 무선전력전송을 통해 전원이 없는 무선저장장치에서도 기계적 결합 없이 편리하게 사용하여 순식간에 콘텐츠 송‧수신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신영역서 활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등에 비해 해킹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은 징(Zing) 기술 구현을 위해 모뎀, 무선주파수(RF) 송수신기, 안테나 등 하드웨어 기술과 SW, 시스템 기술 등을 구현했다.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리더와 태그 시제품도 개발했으며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관리‧개발 중에 있다.

ETRI 정현규 5G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징(Zing)은 향후 인터넷을 거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인접한 기기에 가져다대면 안전하고 빠르게 원하는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해 새로운 단말 간 고속 직접통신 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ETRI 이문식 이동IoT모뎀연구실장은 “기존 근거리무선통신(NFC)의 가장 큰 단점은 전송 속도였다. 징(Zing)은 고주파 광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스트리밍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하고, 대용량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소상공인 등이 홈페이지 등을 유지하며 호스팅 비용을 비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