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건설현장 안전 신기술 선도…스마트건설 시동
대우건설 건설현장 안전 신기술 선도…스마트건설 시동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10.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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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듈과 디바이스, 통신망 등 제공
업계 전반에 스마트기술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대우건설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관리하고 건설현장 전반적인 내부 상황을 손쉽게 체크하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발표했다. 스마트 기술에 필요한 모듈과 디바이스, 통신망 등은 SK텔레콤에서 제공한다.

▲ 대우건설이 시공 중에 있는 위례 우남 푸르지오 현장에서 기술 시연회를 가졌다. SK텔레콤과의 MOU를 통해 개발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스마트 건설 기술을 공개했다. < 사진 = 이한림 기자 >

대우건설은 ‘대우 스마트건설’ 기술개발 시연회를 경기도 성남시 위례 우남 푸르지오 건설현장에서 26일 개최했다.

대우건설에서 시공을 맡은 위례 우남 푸르지오는 위례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우남역을 중심으로쾌적한 교통환경과 넓은 단지를 구축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대우건설은 건설사로는 이례적으로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지하 내부에서 건설현장 안전관리 기술 시연회를 가졌다. 

대우건설이 총괄하고 SK텔레콤이 소물인터넷 LoRa망과 IoT모듈 및 디바이스를 지원해 개발한 대우 스마트건설은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센서를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을 건설현장에 도입한 사례다.

건설 현장의 모든 근로자와 장비, 공정을 통합 관리하여 건설 현장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한 초동 대처를 통해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각종 센서를 활용한 공정 관리 및 품질관리를 통해 시공기간 단축, 품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발표를 맡은 정일국 대우건설 미래전략팀 부장. < 사진 = 이한림 기자 >

진행을 맡은 정일국 대우건설 미래전략팀 부장은 “건설현장의 사건사고는 대처할 수 있는 골든타임 5분이 중요하다”며 “스마트태그를 왼쪽가슴에 부착하고 투입된 현장노동자들은 안전 사고에 대한 불안함을 덜고 업무에 임할 수 있고 관리자 측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관제센터를 통해 모든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시연회에서는 크게 네 가지 안전 사고 상황에 대한 시연이 이루어졌다. 먼저 긴급호출 기능으로 이는 근로자가 심근경색이나 골절 등으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임에도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근로자가 패용하고 있는 스마트태그에 있는 긴급호출 스위치를 2초 이상 작동시키면 근로자의 위치를 가까운 안전관리자 및 보건관리자에게 곧바로 전달하여 119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신속하게 긴급상황에 초동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대우건설 스마트건설의 모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SMART MAP. 안전관리에 관련된 모든 경고 메시지가 발동하며 현재 몇 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는 지 확인이 가능하다. 현장관리감독들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이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이한림 기자 >

다음으로는 추락사고 등 위험지역 접근에 대한 시스템이다. 추락사고에 대비한 위험지역에 작업 허가가 되지 않은 근로자가 접근할 경우 위험지역에 설치된 CCTV와 근로자에게 부착되어 있는 스마트 태그가 실시간 위치 정보를 스스로 감지하여 위험지역에 접근하는 근로자가 있음을 현장 안전관리자에게 3차원 현장 맵과 경고 사이렌을 통해 알려주어 신속히 대처하여 추락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가스누출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이다. 현장 용접작업 시에는 무거운 아르곤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워 산소를 위로 밀어내고 아래쪽부터 쌓이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시 근로자가 질식사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때문에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에 배치된 가스센서와 지능형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 중 가스정보와 근로자의 위치를 감지해 현장에서 가스 질식에 따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실시간으로 가스정보가 관리자와 현장사무소에 전달되어 사고자에 대한 긴급조치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조치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화재사고에 대한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을 통해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불꽃을 감지하여 화재 발생 정보를 관리자와 현장사무소에 경고방송과 함께 자동으로 전달하여 소화기를 통한 초기 화재 진압 및 근로자 대피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상황별 대처를 현장 투입 전 5분 교육에서 진행하며 실제로 상황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설현장 노동자들에게 숙지시킨다. 정 부장은 첫 도입인 만큼 매뉴얼 등의 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시키겠다고 밝혔다.대우건설의 위례 우남 푸르지오 현장의 총 근로자 수는 461명이었고 200여명 이상의 근로자가 신규 근로자로 나타났다. 신규작업자 안전교육을 구체적으로 진행하지 않아도 가슴에 부착된 스마트센서와 함께 근로자의 안전관리에 기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좌측상단 기둥에 부착된 충격감지센서. 탈부착형이며 기둥에 충격이 느껴지면 사진에 나타난 것처럼 표시된다. < 사진 = 이한림 기자 >

이외에도 현장에서 가설물 및 기둥에 기울기와 진동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하여 공사 중 하중에 따른 붕괴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지진 등에 대한 사고 대처를 신속하게 할 수 있으며, 양생 중인 콘크리트 구조물에 설치한 온습도계를 통해 IoT 센서를 가져다 놓기만 하면 콘크리트가 어느 정도 굳어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품질과 안전 모두를 동시 관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도면관리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한 시공단계별 3D 모델링을 이용하여 시공물량 파악 및 최적의 공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대우건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드론을 통한 건설현장 관리 시연도 진행했다. 상공에서 600여장의 사진을 촬영한 드론을 통해 현재 작업 진행률을 3시간여만에 조감도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 사진 = 이한림 기자 >

특히 3D 모델링을 이용한 시공전 사전 시뮬레이션과 각종 IoT센서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대형 구조물의 시공에 효율적인수행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서해선철도 4공구현장의 해암터널(연장 4.78km)구간에 ‘대우 스마트건설’ 플랫폼을 구축하여 터널내 장비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전관리, 인력 관리 등 다방면에서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현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현장 스마트기술 도입이 비용측면에서 평소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들어가는 예산보다 20%가 더 높다고 말했다.

▲ 건설 현장 내부의 대우건설 안전 시그널. 좋은 상품보다 활용도가 우선이다. < 사진 = 이한림 기자 >

정일국 대우건설 미래전략팀 부장은 “매년 높은 재해율이 나타나는 건설 산업 현장에서 이 기술을 통해 한 명의 희생자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시공사들도 대우건설처럼 스마트안전관리 기술을 저비용으로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선구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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