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한 이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와 경제계 모두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지금은 서둘러 움직여야 할 때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미 FTA 전면 개정을 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품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 자동차와 철강이다.
지금은 미국 수출 비중을 낮추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이 보호무역에 나설 경우 다른 국가들도 보호무역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수출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외화를 많이 벌어 들일 생각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관광업으로 외화를 많이 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로 방위산업이나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은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흔들리고 있는 한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들 업종에 대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른 품목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방위산업이나 제약 및 바이오 업종에서 돈을 벌어 손실을 상쇄해야 한다.
또 미국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우리 경제와 금융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경제부처와 금융당국은 서둘러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자리를 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이 ‘한국경제호’의 선장이라는 생각을 하고 한국 경제 관리와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정치권에서도 당면한 경제 문제에 시선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