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부인 김정일 여사 별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부인 김정일 여사 별세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6.12.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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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내조의 삶, 한진그룹 성장에 밑바탕

[이지경제] 강경식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부인 김정일 여사가 15일 향년 93세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헌신과 내조의 삶을 통해 한진그룹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슬하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조현숙씨 등 4남 1녀를 뒀다.

1923년 7월28일 출생한 고인은 조 창업주를 만나 1944년 5월에 혼인했다. 둘째 며느리였음에도 김 여사는 맏며느리 역할을 하며 살림을 도맡아 시어른을 봉양하고,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누이와 시동생들을 뒷바라지 했다.

한진그룹 성장의 바탕이 된 베트남 전쟁 당시 김 여사는 조 창업주와 함께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한 일화는 유명하다.

회사가 세계 종합물류 기업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김 여사는 ‘식사는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신조에 따라 단 한 명의 고용원 없이 손수 식사를 마련하고 집안 청소도 직접 하는 등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을 앞두고는 스스로 조금씩 모아놓은 돈으로 모든 장례 절차를 소박히 치러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 알려진 고인의 법명은 창해, 법호는 성타원이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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