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 수주 화력발전소로 돌파구 마련
건설사, 해외 수주 화력발전소로 돌파구 마련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12.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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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대우건설 해외 화력발전소 수주 진출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최근 저유가로 인한 중동 오일 시장 발주 급감으로 인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중동 중심에서 벗어난 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구하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화력발전소 건설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대우건설은 중동 이란 시르잔에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MOU를 체결했다.

GS건설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5.6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를 계약했다고 15일 밝혔다. 아프리카 지역 수주를 통해 중동 중심에서 벗어난 해외 사업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 모루풀레 B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EPC 계약식에서 (왼쪽부터) 김성병 포스코에너지 상무와 마루오(Mr. Maruo) 팔라페社 디렉터, 임기문 전력부문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GS건설 제공 >

이 날 서울 역삼동 포스코에너지에서 열린 EPC(설계, 조달, 시공) 계약식에서는 김성병 포스코에너지 상무와 마루오(Mr. Maruo) 팔라페 디렉터, 임기문 GS건설 전력부문 대표를 비롯한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츠와나 현지법인 팔라페 파워 제너레이션이 발주한 모루풀레 B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금액은 약 5억6511만 달러(한화 6602억원)에 달한다.

모루풀레 B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현장은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쪽으로 280km 떨어진 팔라페 지역에 위치하며 150MW급 순환유동층보일러(CFBC) 방식 발전소 2기를 짓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약 46개월이다.

보츠와나는 실질구매력(PPP)과 국민총소득(GNI)이 아프리카 내 4위 수준인 국가지만 대부분의 전력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다. 다만 주력 산업인 광공업과 자원개발 및 인프라 부문에 대한 정부와 외국 민간 자본의 지속적인 투자로 평균 6~8%정도의 준수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업 수행 환경이 양호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임기문 GS건설 전력부문 대표는 “보츠와나 같은 개발도상국들의 발전 사업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GS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발전소 시공 실적을 쌓으며 얻은 사업 수행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중동 이란 시르잔에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 총 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EPC 및 일부 지분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5일, 서울 대우건설 본사에서 이란 시르잔(Sirjan) 복합화력발전소 개발사업을 위해 이란 고하르 에너지(Gohar Energy)와 대우건설, 한국서부발전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 이란 시르잔 복합화력발전소 3자간 MOU계약식에서 사진 앞줄 왼쪽부터 한국서부발전 한상운 해외사업운영팀장, 송재섭 신성장사업처장, 고하르 에너지 페이맨 칸난(Peyman Kannan) 부사장, 대우건설 김상렬 해외영업본부장, 백종현 플랜트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대우건설 제공 >

이 날 계약식에서는 페이맨 칸난(Peyman Kannan) 부사장, 김상렬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백종현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대우건설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Kerman)주 시르잔(Sirjan) 지역에서 이란 내 최대 규모의 투자회사인 오미드(Omid)사가 발주한 500MW급 복합화력발전소 개발을 진행한다.

현재 추정사업비는 약 5억 달러(한화 5500억원) 규모다. 3사간 향후 계약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중이며 발전소 용량은 추후 협의에 의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란의 금융시스템 복원시점에 맞춰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발주사인 고하르 에너지는 오미드 투자회사가 시르잔 발전소 개발을 위해 설립·운영 중인 회사로 이 발전소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고하르 에너지, 서부발전과 합작을 통해 대우건설은 설계·구매·시공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로 이란의 IPP(민자발전사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란은 수도인 테헤란을 비롯해 인국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제재기간 동안 투자제한 등으로 신규 발전소의 건설이 부진했고 노후 발전소도 많은 편이다. 대안으로 이란 정부는 앞으로 가스복합화력분야를 중심의 민간투자자 육성, 해외 금융 및 선진기술을 유치해 2022년까지 매년 5000MW씩 향후 10년간 50000MW 수준으로 발전용량을 증설한다.

대우건설은 이란 내 발전사업분야에서 민자발전사업 개발 및 복합화력전환사업(add-on),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Rehabilitation) 등에 진출을 앞두고 있어 3자간 건설적 협의를 통해 해외 수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란 최대 투자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이란 발전소 시장에서 민자사업자로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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