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간분양, 올해보다 7만여 가구↓
내년 민간분양, 올해보다 7만여 가구↓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1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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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시장 위축 전망에 구체적 계획수립 난항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7만여 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민간 분양 물량과 비교하면 적지 않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내년 민간 분양 시장의 기세는 꺾일 전망이다.

▲ 연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대비 분양진행 물량표.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 계획에 따르면 올해보다 7만여 가구가 줄어든 29만8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2일 부동산114가 2017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2017년 전국 310개 사업장에서 29만8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올해 물량보다 20.67%(7만7746가구) 감소한 수치로 집계됐다.

지난 5년 평균 민간분양진행 물량(29만4734가구)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각 종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 자격, 집단대출 규제 등을 받고 있는 분양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민간분양물량 중 39.58%(11만8083가구)는 재개발·재건축이 차지했다. 지난 해 발표됐던 분양가상한제 적용,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주택 수 완화 등의 ‘부동산3법’이 통과된 이후 재개발·재건축 분양사업이 올해 가속도를 냈고 내년에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양천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 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대거 진행될 계획이다. 또 강남구 대치1지구, 강동구 천호뉴타운2구역, 서초구 신반포6차 등 재건축 분양물량이 계획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울산 중구 복산1구역, 창원시 회원1,3,5구역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내년 일정으로 계획돼 민간분양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년과 비교해봤을 때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내년 실 민간분양은 계획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한 화성 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의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이며 전매제한 기간 강화, 1순위 청약 제한과 재당첨제한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이 품귀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건설사의 분양계획이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서 금리 인상돼 대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내년부터 은행권 대출심사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지표가 활용되기 때문에 신규대출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실수요자는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고 투자자들의 투자수요나 투자심리도 위축돼 분양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건설사들도 분양계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분양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았다고 하더라도 서둘러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와 조기에 치러질지 모르는 대선 등 시장 분위기를 점검한 뒤 분양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성수기 분양물량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예정 일정을 계획한 물량을 기준으로 보면 계절적으로 분양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3월에는 3만181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계획됐다. 9월도 2만7262가구가 계획됐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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