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산업 ‘특이점’ 올 것…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 ‘치열’
IT‧전자산업 ‘특이점’ 올 것…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 ‘치열’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1.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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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의 구체적 실현으로 가는 '원년'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2017년은 IT‧전자산업의 특이점으로 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든 열렸던 미국의 IT‧전자 박람회 'CES 2017'에서는 완전한 자율주행차의 출시계획을 비롯해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IT‧전자 업계의 숙원 프로젝트에 대한 출시 일정이 제시됐다. 꿈꾸던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된 것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또 고민했다. 주제는 ‘4차 산업혁명에서의 주도권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이다.

<사진 = 픽사베이>

IT‧전자산업의 ‘특이점’ 올 것

특이점이란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점’을 뜻한다. 미국 컴퓨터 공학자인 버너 빈지를 비롯해 컴퓨터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수학자 존 폰 노이만,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앨런 튜링 등이 특이점의 의미를 발전시켜 왔다.

이에 대해 가장 구체적인 전망을 한 사람은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기술부문 이사 레이먼드 커즈와일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를 통해 어느 순간 인공지능이 모든 인간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뛰어나게 될 시점을 예측하면서 이 때 인공지능이 만든 연구 결과를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우려했다. 즉 특이점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기술 (= 인공지능)’을 이해하지 못해 이를 통제할 수 없는 지점을 뜻한다. 다만 인터넷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는 ‘특이점’이라는 용어가 ‘변곡점’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 등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IT‧전자산업에서의 특이점은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의 생활 곁에 다가오는 순간은 언제일까? 업계에서는 2017년이 IT‧전자산업의 특이점으로 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의 IT‧전자 박람회 'CES 2017'의 키워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이었다. 이와 관련한 수많은 기술이 시연됐고,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발표됐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공상과학소설을 읽으며 자란 이들이 해당 기술을 눈앞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는 모호해졌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 가상현실이 각 산업에 밀접하게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융합·창출되었고, IT는 물론 자동차 의류, 소비재 등 각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다투어 해당 기술에 뛰어들고 있다.

IT‧전자산업의 특이점으로 향하는 원년이 될 것이란 예측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진 = 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 우리는?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과학·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연구개발(R&D)에 4조1335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포함한 미래 유망 분야 투자 확대, 연구자 중심 연구지원 강화, 개방형 R&D(기술개발) 생태계 고도화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모든 산업에 근본적 영향을 미쳐 국가경쟁력을 판가름하게 될 지능정보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적으로는 규제완화, 창업지원 등 민간의 지능정보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래가 밝지는 못하다.

스위스의 금융그룹 UBS에 따르면 노동시장 유연성, 기술 수준, 교육시스템, 사회간접자본(SOC), 법적 보호 등 5개 요소를 바탕으로 139개국의 4차 산업혁명 적응 수준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순위는 25위에 불과하다. 이는 대만(16위)이나 말레이시아(22위), 체코(24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은 물론 창의적 기술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완화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다행히 일반 기업들은 한 발 나아간 모습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IoT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 밝히며 "IoT 연결성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구현해 미래 가전·미래 홈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중심의 '스마트폰'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생활 영역 전반에서 IoT 연결성을 강화한 제품과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전에서 시작한 로봇 사업 부문을 공공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11일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개방·협력의 장이 되는 '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해 5조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꿈꾸던 것들이 현실이 되는 IT‧전자산업의 특이점은 반드시 온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고 그것을 향유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확고한 계획과 투자만이 주도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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