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은행 보증 못받아 수주 취소 위기
대우조선, 은행 보증 못받아 수주 취소 위기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4.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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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계약에 적신호가 켜진 대우조선해양.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발주받은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에 대해 수주 취소를 당할 상황에 처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4일 수주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에 대한 선수급환급보증(RG)이 3주째 미뤄지고 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발주처가 조선업체에 선수금으로 넘겨준 금액에 대해 금융회사가 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약 조선소가 주문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 보증해준 금융사가 선수금을 물어준다.

대우조선은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으로부터 RG를 확보해야 하지만, 이들 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해 보증서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라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우조선 측은 지금까지 RG가 이뤄지지 않은 적이 없는 지금까지의 전례를 고려해 다음달까지 은행권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만약 RG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우조선으로서는 수주계약 취소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아직 기한이 남아있어서 은행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권이 보증을 서주지 않아 계약이 취소된 사례는 없다. 회생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사로부터 31만8000t 규모의 초대형유조선 3척을 2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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