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돈줄' 外人 매수세↓‥약발 떨어졌나
국내증시 '돈줄' 外人 매수세↓‥약발 떨어졌나
  • 서병곤
  • 승인 2010.11.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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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 악재 부각..연말까지 관망세"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최근 코스피 지수가 지난 23일 북한 포격 여파를 딛고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1900선대를 회복,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최대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난 9월 이후 부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9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3천억원을 사들였다. 10월에는 3조9천억원으로 매수폭을 소폭 줄였고 11월 들어서는 순매수 금액이 1조8천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 최근 중국 긴축 우려와 아일랜드 재정위기 등 기존의 악재가 부각된 데다 북한 포격이 겹치면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형주들이 최근 코스피 지수와 함께 동반 상승하면서 주가 역시 상승해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부각되고 있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한, 연말까지는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수급은 단기간에 대폭 개선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기조로 거대한 유동성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겠지만, 외국인 매수 속도는 단기적으로 늦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증시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이어서 절대적으로 낮은 것은 분명하지만, 개별 업종을 들여다봤을 때 자동차, 화학 등 대형주 위주로 그간 강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선뜻 집을만한 종목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도 “연말 결산, 휴가 등이 맞물려 외국인들이 강하게 들어올만한 상황은 아니고 길면 연말까지도 관망하는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머징 포트폴리오 내 한국 비중이 높지 않아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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