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 "한국 철수설, 안타깝다"
박진회 씨티은행장 "한국 철수설, 안타깝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6.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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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이익배당 유보를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이사회 직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틀 통해 “지난 3월 발표한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을 유보키로 오늘 이사회에서 건의했고 긍정적 논의가 이뤄졌다”며 “씨티은행은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미국 본사에 주당 498원씩 총 1145억7900만원을 배당했다. 씨티은행의 최대주주는 99.98%의 지분을 보유한 씨티그룹의 해외금융투자 법인인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의 배당 유보 검토가 최근 불거진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씨티은행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추진하며 현재 133곳의 점포 수를 연내로 32곳까지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업점을 줄이고 WM(자산관리)센터,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을 확대·신설해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미대면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런 파격적인 계획에 시장에서는 씨티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 행장은 철수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행장은 “은행의 장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소비자금융의 사업 모델 변화가 마치 한국에서의 철수인양 일부에서 왜곡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씨티는 1967년 기업금융을 시작으로 이후 50년간 한국의 성장과 함께 했고 한국금융시장에 소비자금융이라는 개념을 소개한 선구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은 우리에게 분명한 기회이며, 디지털로의 전환만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우리에게 또다른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며 “모바일, 인터넷 기반은 새로운 고객군을 유치하는데에도 큰 무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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